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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벌 트럼프,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 고소
트럼프 “못생긴 오도넬, 내면도 추악” 오도넬 “자격없는 사람” 막말 소동
 
이승은   기사입력  2006/12/21 [19:01]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ABC방송의 ‘더 뷰(The View)’ 공동 진행자 로지 오도넬(Rosie O'Donnell)을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연예 전문 사이트 ‘억세스 헐리우드(Access Hollywood)’는 20일 오후(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로지 오도넬을 고소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로지 오도넬을 향해 온갖 인신공격을 퍼 붓는 동영상과 관련기사를 보도했다.

사건은 20일 아침(현지시간), 로지 오도넬이 자신의 TV쇼인 ‘더 뷰’에서 미스USA 타라 코너 양의 자격심사 소동을 비난한 데서 시작됐다. 로지 오도넬은 트럼프를 ‘야바위꾼(snake-oil salesman)’이라고 부르면서, 미스USA와 관련된 이번 사건 일체를 ‘홍보를 위한 쇼’라고 단정했다.

오도넬은 트럼프가 미스USA처럼 ‘대단한’ 특권을 박탈하는 문제로 큰 규모의 기자회견을 연 것은 그의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 방영이 내년 1월에 다시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자신의 프로를 홍보하기 위해 한바탕 '쇼'를 벌였다는 것.

또, “미스 USA는 모델 선발대회나 마찬가지”라며 “출전자들은 대회 당시에는 세계의 기아를 위해 힘쓰겠다고 주장하다가 나중에는 나이트클럽에 가서 마약이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해, 미인대회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가 타라 코너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두 번이나 이혼하고 그 때마다 바람을 피워댄 사람이 20살 아가씨의 도덕성을 판단할 자격이 있느냐”면서 트럼프에게 “생각 좀 하라”면서 혀를 찼다.

오도넬은 트럼프가 자신을 고소할 수도 있지만, 그 때쯤이면 이미 파산한 상태일 테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이 소식을 들은 트럼프는 헐리우드 억세스와의 인터뷰에서, "로지 오도넬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막말을 하고 있다”면서 “오도넬은 영리하지도 않고 버릇없고 무지한 여자”라는 등 인신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오도넬을 고소하겠다"면서 “오도넬은 그 쇼(더 뷰)에 매우 위험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그녀를 ‘패배자(loser)’라고 부르며, “발행한 잡지도 실패작이었고 각종 소송을 당하는 등 오랜 실패를 거듭해 왔다”고 말해 그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오도넬의 경력을 심하게 폄하했다.

또한 동성애자인 로지 오도넬을 “형편없는 외모만큼이나 마음도 추악한 여자”라고 평가하면서, “좋은 여자친구가 있는 것을 행운으로 알라”고 비아냥거렸다. 또, “오도넬의 여자친구를 뺏는 것은 쉬운 일”이라면서 “이번에 여자친구를 잃으면 다른 사람을 사귀기 힘들어질 테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소송의 이유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로지 오도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법적 소송을 제기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현재 소송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번 소송이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더 뷰’의 프로듀서 빌 게디(Bill Geddie)와 바바라 월터스(Barbara Walters)는 이번 분쟁에 대해 “로지와 도널드 모두 원기 왕성하고 주장이 강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널드는 수년 간 ‘더 뷰’와 친근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로지 역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진행자”라면서, “우리는 두 사람 모두를 아끼고 있으며 새해가 되면 이 분쟁이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
 
[관련링크]

1.더 뷰 홈페이지
abc.go.com/daytime/theview

2.억세스 헐리우드 www.accesshollywood.com

3.억세스 헐리우드 기사 www.accesshollywood.com/news/ah3204.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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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2/21 [19:0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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