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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빨치산 추모’ 기사 왜나왔나?
[진단] 현장 확인없이 ‘색깔’ 공세, 한나라당과 공조 국가보안법 부활음모
 
최창우   기사입력  2006/12/08 [16:57]
1. 조선일보, 한나라당이 빨갱이 공세를 퍼붓는 이유  

전북 임실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작년 5월 “빨치산 추모제”에 참석했다며 조선일보, 문화일보, 중앙일보, 한나라당은 빨갱이라고 몰아붙이는 색깔 공세를 퍼붓고 있다.

6일 조선일보는 공안기관 관계자의 이름을 빌어 본인의 확인 과정도 없이 ‘김 모 교사가 동료 교사에게 이메일을 통해 주체사상을 전파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이 주장은 완전 거짓말이다.

주체사상은 북한이 믿는 사상으로 남한의 공안 당국은 주체사상을 따르거나 말하는 것을 범죄로 다루고 있다. 그 교사를 범죄자로 취급하여 잡혀 가도록 하기위해 조선일보는 증거도 없이 주체사상을 퍼뜨리는 사람으로 보도했다. 통일교육과 평화교육에 애쓰는 그 선생님을 학생들과 떼어놓기 위해 왕따작전을 쓰는 것이다.

신문 사설에서 전교조 교육이 ‘우리 아이들을 빨치산 숭배자까지 만들었다’고 근거 없는 주장을 쏟아 낸다. 조선일보는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는 거짓말의 천재다.
 
조선일보, 문화일보는 학생들이 참여했을 당시 현장에서 외치지도 않은 구호를 조작해서 보도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6일 조선일보가 조간으로 보도하자 같은 날 문화일보가 석간으로 보도하고 다음날 아침 중앙일보가 보도하고 같은 날 한나라당이 이들의 주장을 받아서 현안 브리핑이라는 이름으로 교육부를 압박하고 ‘전교조 교사를 교단에서 축출하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늘 해 오던 방식이다. 

▲ 조선일보는 교사와 학생이 통일열사 추모문화제 참석을 '빨치산' 운운하며 친북성향으로 몰아갔다.     © 12월 6일자 조선일보 pdf


조선일보, 한나라당은 ‘자유 민주주의 수호, 체제 파괴 우려’를 선동하며 자신의 기득권, 곧 어머어마한 재산과 권력을 지키고 평화통일을 막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빨갱이 공세 곧, 색깔 공세를 일삼고 있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주의 나라가 되려면 한나라당, 조선일보처럼 색깔공세, 사상탄압을 즐기는 세력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한다.

2. 조선일보, 한나라당의 관심은 ‘국가보안법 부활’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보도 태도와 한나라당의 맹목적 행동을 보면 이들의 초점은 인권 탄압 악법으로 낙인찍쳐 예전 만큼 힘을 쓰지는 못하는 국가보안법 부활에 맞추어져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국가보안법은 간첩 잡는 법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은 반대 세력을 때려 잡는 법으로 쓰였다. 죄없는 사람을 자신과 생각이 좀 다르다고 해서 간첩으로 몰거나 북한과 내통했다고 잡아가는 무기로 쓰여 왔다.  

한나라당, 조선일보, 문화일보 , 중앙일보 등 극우 보수세력은 국가보안법 부활음모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3. 거짓말의 천재, 조선일보

조선일보의 사실 왜곡은 상상을 뛰어 넘는다.

조선일보는 전교조 교사가 “비전향 장기수 모임인 통일광장이 주최한” “빨치산 추모제” 에 학생 180명을 동원해서 학생들에게 붉은 빨갱이 사상을 주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보도는 완전히 사실 왜곡이다. 의도는 전교조 죽이기이자 국가보안법 살리기이다.

주최는 “전북 재야 및 시민단체”이고  “남녘 통일 애국열사 추모 문화제” 이다. 문화행사로 열린 추모행사 전야제에만 참석했고 다음날 추모제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조선일보, 문화일보는 이 진실을 빼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말로 작문을 하고 소설을 썼다.

  ***산행 경과이다.
  2005년 5월 28일
    18:00 관촌중 재학생100명, 학부모 교사 20명, 관촌중 졸업생 40명
       (합160여명) 회문산 도착 후 식사
    19:00 전북통일운동 제 단체 주최의 '남녘 통일 애국 열사 추모 문화제'  
       행사 시작
    19:30 관촌중 학생들의 무대 시작, 통일 편지 낭독과 6.15공동선언 암송,
       노래 합창'서울에서 평양까지'
    20:30 기차놀이와 강강술래로 문화제 종료 이후 취침
  2005년 5월 29일
    새벽 4시 30분 기상
    새벽 5시 산행 시작
    아침 8시 30분 식사 후 차량으로 귀가 

 
▲ 행사이름이 \'남녁 통일애국열사 추모문화제\'인데 반해 조선일보는 이 행사를 \'빨치산 추모제\'로 왜곡보도 했다.     © 출처 : 임실관촌중학교

조선일보는 교사가 학생들을 위 추모제에 참석시켰고 좌익 사상을 주입시키려 시도했으며 판단력 없는 중학생들이 편향적 이념교육을 당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 교사들은 14회째 정기산행하는 중에 추모문화제 하루 앞날 밤에 열린 전야제에 참석했다. 그들 나름의 눈으로 전야제를 살펴 보고 북녘의 학생들에게 편지를 낭송하거나 노래를 불렀다. 이들은 다음 날 새벽 정기 산행을 하느라고 출발했기 때문에 이 날 낮에 열린 추모제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4. 한나라당, 1000만 청소년 모독

이들 청소년은 위 추모 문화제에 가 볼 권리도 없다는 말인가? 

사실, 청소년들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듣고 다양한 관점의 서적과 사람을 만나 자신의 사상을 스스로 형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렇게 볼 때 분단의 역사와 아픔을 되짚어보는 추모 문화제 전야제에 참석한 건 하나의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앞서 언급된 지도교사 김모씨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분단의 현장을 직접 봄으로써 동족상잔의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고 평화로운 통일의 길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학생들과 함께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자신이 집권하던 1996년에 조성된 ‘적군 묘지’ 앞에서 국군이 해마다 성묘를 하고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있는 사실은 어떻게 보는가? 적군 묘지는 한국전쟁 때 목숨을 잃은 북한의 인민군, 중국군 등을 안장한 묘지이다.

대한민국의 법에 의해 잔인하기 이를데 없는 30-40 년간의 긴긴 옥살이를 하고 현재 분명히 대한민국 공민권을 가지고 있는 장기수 어른들이 이들 학생들과 만났다고 난리 법석을 떨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 기본권을 짓밟는 발상이다.

이들 장기수 어른들도 누구든 만날 수 있고 어디든 참석할 수 있는 건 너무도 당연한 그들의 권리다. 그럼에도 이들과 만난 걸 마치 범죄나 저지른 것처럼 말하는 건 비이성적이고 반민주적인 태도이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를 추구한다면 한국 전쟁 기간 동안 민족통일을 추구하다 처참하게 죽어간 남녁 통일인사에 대해 추모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그들의 자유로 인정해야 한다.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은 이러한 추모행사를 여는 것 자체를 금기시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하고 질타한다. 교사를 사법처리하라는 요구도 한다. 이는 오직 하나의 관점, 반공사상만을 주입시킨 과거 군사독재적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것 아니고 무엇인가?

한나라당은 “중학생들을 빨치산 추모제에 참석시켜 친북 반미 좌파 이념을 일방적으로 주입시킨 것은 학생들을 세뇌시키기 위한 사상교육” 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1000만 대한민국 청소년을 모독하는 말이다.

5. 노무현 정부,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 폐지에 나서야

한나라당은 조선일보가 색깔 공세, 곧 빨갱이 공세를 펴면 웬 떡이냐 하고 반사이익을 볼 생각부터 하고 나라가 곧 무너져 내리기라도 할 것처럼 야단법석을 떤다. 

반복되는 한나라당의 이같은 비이성적 행동 방식은 스스로는 물론 대한민국도 죽음에 빠뜨리는 길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색깔공세는 사상의 다양성과 시민의 행동의 자유를 생명으로 하는 민주주의를 죽음으로 내몰 것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권은 한나라당과 연정을 추진하고 싶어하고 열린우리당은 국민과 동떨어진 정계 개편에 몰입하고 있다. 이같은 반동적이고 소모적인 행동을 즉시 그만두고 반민주, 반인권, 통일 저해 악법인 국가보안법 폐지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시민세력, 진보세력, 인권과 평화통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야할 역사적 임무가 주어졌다.

* 필자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시민연대 (http://antikukbo.net)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참고] [전교조 성명서] 왜곡날조 기사를 일삼는 조선일보를 규탄한다!

 
1. 12월6일 조선일보 1면과 3면을 보면 전교조 조합원을 모독하고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을 무참히 짓밟는 왜곡 날조된 기사가 실려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2. 전북 임실군 관촌중학교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할 당시부터 반전버튼 운동을 전개하였고, 북한학생들에게 구체적으로 이름을 지명하여 편지를 수년간 쓰고 있다. 그들이 보내는 편지 한통한통은 그냥 글이 아니라, 너무나도 간절한 통일의 염원이 담긴 따뜻한 동포애가 있고 사랑이 있었다. 또한 6.15남북공동선언문도 다 같이 외우고 있는 등 통일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는 소박한 농촌 학생들로 전국의 평화와 통일의 모범학교로 인정받았다.
 
3. 전북 임실군 관촌중학교에서는 통일 활동의 일환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여 통일산악회를 결성하고, 매달 정기적으로 ‘우리민족끼리 통일하자!’는 리본을 달며 산행을 해 왔다. ‘남녘 통일애국열사 추모제’ 참여는 통일산악회 정상적인 산행활동의 일부였다. 학생들은 이날 행사를 참여하여 ‘6.15공동선언 전문을 외웠고, ’서울에서 평양까지‘라는 통일노래를 불렀으며, 그 다음은 가파른 길을 타며 산행을 하였다. 통일교육 측면에서 보자면, 이 행사에 참여한 것은 분단의 아픈 역사, 즉 대립과 갈등과 반목으로 동족끼리 죽고 죽이는 비극의 현장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향후 우리 민족 통일에 평화와 화해의 과정이 되어야 함을 가르친 살아있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4. 김형근선생님은 삶 자체가 살아있는 현대사로 불릴 정도로 80년 오월항쟁부터 87년 6월 항쟁, 이후 통일운동 등 온갖 역경을 무릅쓰고도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민족적 양심의 소유자이다. 교사로 발령이 난 이후도 아이들을 통일조국의 미래로 튼튼히 세우기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으며, 항상 성찰하면서 배우면서 교육에 임하였다. 나라와 민족에 대한 사랑이 뜨겁듯이 아이들에 대한 사랑도 지극하여 관촌중과 같은 평화와 통일의 모범학교가 나올 수 있었다. 작년까지 개인적으로 활동을 하다가 올해 전북지부 통일위원장을 맡으면서 학교 현장에서 통일교육 확산과 전교조 공동의 과제에 대해 고민하며 활동해 왔다.
 
5. 조선일보는 우선 취재과정과 보도과정이 교육에 대한 아무런 배려 없는 무책임하고 폭로적이었다. 관촌중 3학년 학생들이 연합고사(12월 13일)를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 이것 저것 물어보며 조사하고, 교사의 행적을 캐는 등 교육현장에서는 차마 있을 수 없는 행태를 조사과정에서 보여주었다. 또 이미 공개적이고 지속적인 통일교육활동을 어느 부분만 떼어서 무차별 왜곡보도를 함으로써 배우는 학생들에게 심한 상처를 주고 있다. 회문산에서 진행된 ‘남녘통일애국열사 추모제’에 대한 기사도 악의에 찬 것이어서, 나오지도 않았던 구호가 나왔다고 보도했는가 하면, 공안당국의 내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여 은근히 공안당국의 수사를 부추기는 보도까지 하였다. 더구나 김형근 교사에 대한 활동 소개는 악의적이다. 학생들에게 ‘친북 교육’을 했다는 규정성도 그렇고, ‘전교조 교사들을 대상으로 메일을 통해 주체사상을 전파했다’는 내용은 완전히 날조된 것이다. 전교조 통일위원장으로서, 통일교사모임 사무국장으로서 소식과 자료를 꾸준히 제공해온 것을 두고 그렇게 날조하면 되겠는가?
 
6. 2003년도부터 교육부, 교총, 전교조가 함께 6.15선언문을 실천하는 의미로 남북교사교류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전북지역에서는 전라북도교육청과 우리겨레하나되기 전북운동본부가 공동 주최로 도내 유·초·특·중·고등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북녘 교과서용 종이보내기 운동 및 북한어린이 콩우유보내기 운동'을 추진하였다. 이 모든 일이 통일조국의 주역이 될 학생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민족 동질성 회복과 통일 의지를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염원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내용만 떼어서 무차별 왜곡보도를 하여 편향적 사고방식과 이데올로기를 국민들에게 주입하고, 6.15공동선언을 부정하는 조선일보는 즉각 공개 사과하고 스스로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끝.

12월 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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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2/08 [16:5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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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래독자란꼴통 2006/12/11 [20:34] 수정 | 삭제
  • 학생들이 무슨 빨갱이니?

    무식하긴...
  • 독자 2006/12/10 [18:17] 수정 | 삭제
  • 대자보 기사 보니 빨치산 추모 대회 맞구만.
    종북 빨갱이들이 마지막 발악을 하는구나.

    1년만 기다려라.
    네놈들의 나라 김씨 조선으로 송환해줄 것이니.
    지금까지 한 짓으로 충분히 김씨 조선 열사릉에 묻힐 수 있을 것이다.
  • 미친이반 2006/12/09 [16:24] 수정 | 삭제
  • 갈길은 멀고도 멀다.
    신발끈 다시 조일 때다.
  • 보스코프스키 2006/12/08 [19:43] 수정 | 삭제
  • 그 이유를 생각해보건데 저 지역이 동아 사주들의 고향이어서가 아닐까 하는군요.. 그리고보면 동아는 해방 이후에 한 동안 색깔공세로 분단을 만드는데 일조 했지만 사주가 이승만으로 부터 팽 당함과 동시에 53년 전쟁이 끝나던 이 해엔 괴뢰오식사건으로 자신이 색깔론에 빠져들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