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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김대중, 그리고 김근태의 ‘평화의 길’
[시론] 개성방문으로 보수우파의 흠집내기와 발목걸기 정면돌파 해야
 
오용석
정치인의 입지와 역할이란 원래 스스로에 의해서보다 다른 사람들, 특히 적대적 경쟁자들에 의해 더욱 분명하게 '역’규정되는 법입니다.

이러한 규정방식에 의거하면 김구와 김대중 그리고 김근태, 감히 한반도 '평화의 역사'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입니다.

일찍이 김구 선생은 남북분단과 결국 이어진 동족상잔의 비극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삼천만 동포에게 읍고(泣告)”하면서 1948년 2월 10일 평양으로 떠났습니다.

김구 선생을 두고 최고 지도자로 칭송하던 바로 그 사람들이 ‘소련의 대변인’이라거나 ‘크레믈린궁의 신자’라고 거짓폄하하는 등 같은 입으로 온갖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김구 선생의 육성입니다.

“…… 삼천만 형제자매여! 한국이 있고야 한국 사람이 있고, 한국 사람이 있고야 민주주의도 공산주의도 또 무슨 단체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마음속의 38선이 무너지고야 땅위의 38선도 무너질 수 있다. …… 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의 구차한 안일을 취하여 단독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하지 아니하겠다. …….”

마침내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 25일 전 국민적 감격 속에 남북 정상회담을 열면서 극적으로 한반도 '평화'(平和)의 불씨를 지펴냈습니다. 김구 선생이 남긴 씨앗을 보관하고 파종하는 데만 무려 52년이 걸렸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남북공동선언 5개 항 내용

1항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한다.

2항 남과 북은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한다.

3항 남과 북은 2000년 8월15일에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 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 나가기로 합의한다.

4항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 신뢰를 도모한다.

5항 위의 네 개항의 합의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남과 북의 당국이 빠른 시일 안에 관련 부서들의 후속 대화를 규정하여 합의 내용의 조속한 이행을 약속한다.

▲   민청학련 사건으로 옥고를 치뤘을 때의 김근태 당의장 


 10월 20일 금요일, 김근태 의장은 작금의 ‘북한 핵실험’ 상황 등 엄혹한 시련에 불구하고 평화의 불씨를 지켜내고자, 머지않아 활짝 피워내려는 의지를 다지면서, 개성으로 향합니다.

그들 비난의 무리들은 오늘 김대중과 김근태를 싸잡아 김정일의 ‘일란성 세쌍둥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수구보수언론들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는 다시금 갈림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제 김근태를 앞세우고 민족의 구심력과 외세의 원심력이 함께 표출되어 충돌하는, 작용과 반작용을 맞물려 거듭하는 속으로…….

민족자주의 의지, 빠르면 빠를수록 그리고 단호하면 단호할수록, 이를 성공적으로 결집시켜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김구 선생의 현실 정치적 실패와 죽음이 우리 역사에 던져준 값비싼 교훈입니다.

어느 때보다 민주와 진보 그리고 평화세력의, 그리고 우리들의 합심과 단결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비상한 각오를 갖고, 김구 선생의 통일의지를 기리면서 김대중 전대통령의 햇볕정책 그리고 지금 힘겹게 이어지는 참여정부의 포용정책을 계승, 발전시킵시다.

아울러 보수우파의 흠집내기와 발목걸기를 정면돌파하고 역사적 의미를 한껏 담아, 김근태 의장의 성공적인 개성방문을 힘차게 성원합시다.
 
* 글쓴이는 경제학자로서 양극화 해소에 관심이 많으며, 평생 화두로 삼고 있는 주제는‘사람과 경제 그리고 역사’입니다.
기사입력: 2006/10/20 [12:17]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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