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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개혁'세력통합은 한나라당 막을 비책!
[주장] 사회가 중도를 지향하는 것은 바람직한 변화
 
철학자   기사입력  2006/09/29 [12:15]
정치 활동을 안하고 있던 고건이 국민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으며 강력한 대권 후보로 주목받아 왔다. 그 고건이 어제 오늘 언론 보도를 보면 '중도개혁' 세력의 통합론에 긍정적인 생각을 표명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한화갑 대표는 민주당의 정통성과 '중도개혁'이란 당 철학을 계승하는 신당이라면 헤쳐모여식 통합신당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이미 김근태 당의장이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정대철 고문도 노무현 대통령이 빠지는 통합론을 주장하고 나섰으며 열린우리당의 적지 않은 의원들도 이런 통합론에 수긍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을 보면 열린우리당의 다수와 민주당의 전부와 고건까지 사실상 통합에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국중당도 가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간판으로는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으므로 헤쳐모여식 통합을 해야 한다' 는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남 출신 친노 의원들과 민주당 분당을 주도했던 천, 정, 신 등의 강경파들이다. 그러나 이들 통합 반대 세력들도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는게 가장 큰 개혁이란 '평화개혁' 세력 내부 여론에 밀려 통합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완전한 통합이 될 것이다.
 
통합 주체들 대부분, '중도개혁' 통합에 찬성하는 분위기
 
그러나 일부 통합 반대 강경파가 분리되어 독자적인 길을 가고 나머지가 합류하는 통합이 이뤄질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일단 통합을 이루면 한나라당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통합신당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거대 보수 정당과 '중도평화개혁' 세력의 양당 체제가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만약 통합 신당에 일부에서 거론되었던 박원순과 정운찬 같은 신선한 인물이 가세 한다면 국민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그야말로 신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현재 각 진영의 주요 세력들이 통합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것은 통합이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통합신당에 고건이 합류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고건이 한나라당에 가서 대선 후보로 될 가능성은 제로이다.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에는 유력한 대선 후보가 줄을 섰기 때문이다.
 
결국, 민주당 전체와 열린우리당이 해체되며 나온 대다수가 신당에 합류하고 거기에 고건과 박원순, 정운찬 같은 새로운 인물까지 가세 한다면 '평화개혁 세력'의 여론의 중심축은 통합신당으로 옮겨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결국, 대선에서 '한나라당만은 안된다'는 개혁 성향 국민들의 표가 통합신당을 선택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이란 냉전보수 세력의 정권탈환을 막는데 성공하며 15년 연속 '평화개혁' 세력이 집권하는 '역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통합신당'에 겁먹고 있는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바로 이 상황을 뉴라이트를 비롯한 한나라당의 정권 탈환에 목매고 있는 극우 보수세력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뉴라이트가 한나라당을 비판하면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집권 할 수 없다"거나 "민주당과 국중당, 고건까지 안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며 정권 탈환에 실패할까봐 안달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는 이유이다. 한나라당이 통합신당론에 대해서 비난하고 나섰지만 이미 자민련을 흡수했고, 민주당에 구애하고 있는 그들로선 비난할 염치는 없는 것이다.
 
통합반대를 외치는 사람중에는 '지역주의'라거나 '반개혁적' 이라는 비판을 하지만 통합을 반대한 결과로 한나라당에 정권을 내주면, 그들에게 개혁이나 '지역주의'를 해소를 위한 정치를 기대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냉전수구적인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해야만 지역주의를 해소하는 정치나 개혁적인 정치, 남북간의 평화 정책을 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정황을 볼때 이미 통합신당은 단지 시간 문제만 남은 '완성형' 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다만, 영남친노 세력의 통합 반대와 노무현 대통령의 특유의 '고집'이 통합을 하는데 있어서 강력한 방해 요소가 될지 아니면 단지 반대하고 독자 세력화로 갈지가 남은 문제인 듯 하다.
 
사회가 중도를 지향하는 것은 바람직한 변화
 
지금 각 정파와 국민은 '중도'를 말하고 있다. 그만큼 노무현 정권에서 여당과 한나라당이 강경한 싸움만 벌였던 것에 질렸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가 치우치지 않으려는 방향인 '중도보수'나 '중도개혁'으로 가고자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극단적인 싸움만 난무하던 그간의 정치 행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낀데서 자연스럽게 안정적 개혁과 안정적 보수라는 '중도'로 국민들의 생각이 옮겨간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현상을 긍정적으로 본다. '중도보수'와 '중도개혁' 세력이 합리적 경쟁과 견제를 하는 그런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보기 때문이다. 오직 자신만 옳다는 식의 비좁은 정치로는 분열과 싸움만 난무할 뿐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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