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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찾아 국민속으로 뛰어든 고건, 통할까?
[현장] 실사구시 2부 능선을 넘어 고건과 희망연대호는 어디로 향할까?
 
랍비   기사입력  2006/08/28 [20:10]
"희망을 찾아서 국민속으로"

지난 28일 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희망연대 창립총회 슬로건이다.

반면에 희망연대 참여자들 다수는 연령별로 모인 시민들이 아니라,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많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만약 이들이 다수 국민속에서 희망을 찾지못할 경우 제대로 다가서지 못할수도 있다.
 
우선 창립총회에 앞서 고건 전 총리는 실학파 개혁론자 다산 정약용의 유적지를 방문하며, 오후 2시에 있는 희망연대 창립총회에 창립 발기인으로서 참석했다는 점은 그의 행보가 어디로 향하는지 상징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행사였음을 암시한다.
 
▲ 28일 오후 2시 상공회의소 컨벤션센터에서 희망연대 창립총회가 열렸다. © 대자보

덧붙여 희망연대 창립총회를 통해 고건 전 총리의 모토는 정약용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애민주의와 실사구시를 그의 정치적 정체성으로 덧씌웠다.

그러나 실사구시는 공교롭게도 청나라때 고증학파들의 한 갈래로써 공리공론처럼 가식적이고 형식적인 정치 세력들과 함께 조선의 지배이념 주자학을 비판하기 위해 내놓은 고사성어로써 정약용 선생이 주창했다기보다 추사 김정희 등 당대 실학파들에 의해 진행된 상징적인 면이 있다.
 
덧붙여 실사구시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도 이를 슬로건 이상으로 즐겨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마치 자신들이 갖고 있는 보수성향의 이미지를 다각도로 변화시키며 상품가치를 높이려는 선거 전용 이벤트성 마케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쨋든 이런 가운데 고건 전총리의 행보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기존 수구세력들로 낙인찍힌 보수세력들과는 별도로 단순한 이미지 개선작업을 위해 실사구시를 정치적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 뿐만 아니라 기존 수구보수 세력들을 통해 엉성하게 형성된 패러다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서방 선진국에서 볼 수 있는 정상적인 보수세력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작지만 차별화는 분명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고건 총리가 갖고있는 장점은 무엇일까?

▲ 고건 전 총리는 희망연대 창립총회에서 희망의 정치를 역설했다.  © 대자보

희망연대 창립총회에 공동대표로 참석한 고건 전 총리는 그간의 경력 또한 화려한 인물이다.

특히 고건 전총리는 내무부 행정관 시절 "새마을 운동"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낸 인물이며, 박정희 전대통령의 총애를 받아 새마을 담당관으로 71년부터 관계에 입문했다.

이어 정부 '새마을운동 실무협의회' 의장 경력마저 갖고 있는 그의 이력은 기존 보수 우파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를 비롯한 수구 보수세력들과의 인연도 있다.
 
분명한 것은 최근 그가 독자적 행보를 걸어오면서 그간 언론계로부터 받아온 숱한 질문들중에 대선출마와 정치세력 연대를 누구와 같이 하겠느냐에 대한 답변은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치인 고건과 희망연대는 기존 지지세력들과 정치인들간의 회합이 아니라,  "희망한국 국민연대"라는 시민연대의 일원으로써 참여한 것외에 정치적 확대해석을 배제했으며, 다른 차원에서 바라볼것을 주문했다.
 
이어 매력포인트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고건 전 총리만이 갖고있는 장점은 지역을 넘어 보수 우파를 아우르는 포용력과 새마을 운동을 주도한 경력과 서울시장 및 총리직 수행과 지난 2004년 탄핵후 대통령 권한대행 이력이다. 
 
▲ 희망연대 창립총회에는 발기인 등 지지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 대자보

그렇지 않아도 지난 달 7월 3일 보수 월간지와 인터뷰를 가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고건 전 총리를 향해 연대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고, 이에 대해 고건 전 총리도 최근까지 모든 것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논의해 보겠다며 여야를 막론한 연대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고건 전총리가 갖고있는 단점을 놓고 얘기하자면 그간 80년 민주화 운동과 2000년 전후로 국가 주도세력으로 등장한 386세대들의 개혁적이고 개방화된 정치성향과 대칭점에 놓여있다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지난 28일 고건 전 총리가 발족위원으로 참여한 희망연대는 지난 2002년 대선전후로 구성된 희망연대에 비춰 개혁적인 성향은 떨어지고, 발기인 106명들도 연령대가 50대에서 60대 사이로 보수세력 재결집이라는 것외에 다른 이슈는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한나라당과 같은 수구 보수세력이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수구는 빠지고 보수우파 결집체라는 점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단지 고건 전  총리를 놓고 구애하고 있는 박근혜 전대표와 한나라당에 대한 명확치 못한 태도가 대중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희망연대와 고건 전 총리가 꿈꾸는 희망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으며, 단지 기존 보수세력들과는 차별성을 둘 여지는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28일 다산 정약용 유적지 방문을 마친후 기자들과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최근 장안의 화젯거리로 올라선 바다이야기를 두고 "바다이야기는 정책차원을 뛰어넘은 현 정부의 실패으로써 국정 시스템의 고장"이라며 비판 지적했다.

▲ 희망연대 발기인 5명은 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대자보

분명한 것은 이 비판속에 희망을 찾아나선 고건 전 총리와 희망연대 또한 현정권과 연계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있다는 점이다.
 
이밖에 한나라당과 같은 수구 보수세력과의 연대 또한 열어놓은 점 등은 21세기에 들어 386세대들로 신구세대 교체가 마무리 되가는 이 시점에서 결정적으로 그의 정치행보에 크나큰 족쇄로 발전할 수도 있다.
 
때문에 그는 아직까지 차기 대선과 전후 정치연대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는것외에 다른 대안은 없어보이는듯 하다.
 
단지 그간 수구 보수세력들로부터 제기되어온 이념논쟁을 타파하며, 범보수 연합세를 통한 정권창출을 위해 희망연대를 구축했다면 이념공방을 뛰어넘는 과제 또한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희망을 찾아 국민속으로'라는 슬로건아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민사상과 실사구시적인 철학을 두고 희망연대와 공동대표로 있는 고건 전 총리의 행보는 보수세력 뿐만 아니라, 기존 개혁 세력과의 연대가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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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8/28 [20:1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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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2006/08/30 [09:00] 수정 | 삭제
  • 연대 못하면 실사구시가 안된다는거군 쩝~ 혼잔 어렵다는..
  • 대체... 2006/08/29 [16:25] 수정 | 삭제
  • 뭔 말을 하고 싶은거요? 기사가 앞뒤 문맥도 맞지 않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뒤죽박죽이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