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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섭섭 사과’, 그 정도로 사과해선 안된다
[주장] 강재섭 대표는 ‘사과’ 아닌 역사바로잡기 차원으로 승화시켜야
 
역사의진실
강재섭 대표에게 드리는 글
 
한나라당이 김대중(아래 디제이)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두가지 이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디제이는 역사적인 업적을 남긴 대통령이며 이제 한나라당이 디제이의 업적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고, 또 한가지는 엊그제 강재섭 대표가 광주에 내려가 그동안 한나라당이 호남 소외, 차별 정책을 펴온 것을 사과하고 광주학살 등 호남인들의 아픔에 유감을 표명한 것이었다.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디제이는 경제 안보를 망친 대통령이며, 지역감정을 부추긴 호남 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남북 정상 회담과 햇볕정책을 퍼주기라고 엄청나게 비난해 왔고, 디제이가 퇴임하는 그날까지 한나라당은 악담을 퍼부었다. 호남인에 대해서는 디제이 광신도, 지역주의자 정도로 비난해 왔다. 호남이 지역감정의 주범인듯 선동해왔다.
 
그런데 어쩌자고 이제와서 디제이를 평가해야 한다는 등 호남에 사과를 한다는 등 하고 나서는 것일까? 한나라당과 그 전신인 정치세력들은 늘 디제이를 추악한 정치인 쯤으로 비난했다. 빨갱이니 친북이니 대통령 임기시 나라를 망쳤다니 하면서 온갖 매도와 모함을 해왔고, 호남이 지역감정의 주범이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논리약한 적지않은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으며 조중동과 한통속이 되어 한나라당이 뿌려온 오도된 독극물을 받아마신 엄청난 수의 국민들, 적어도 45%의 국민들은 그 독극물을 아직도 진실로 믿고 있으며, 그 잘못된 주장을 바탕으로 아직도 디제이에 대한 부당한 혐오와 증오를 뿜어대고 있으며 호남에 대한 적지 않은 혐오감을 가지고 있다.
 
엄청난 세월동안 정치적 선동과 모함과 거짓말을 통해 국민들에게 진실을 왜곡시켜 전달하고, 그 결과로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할 인물과 업적이 오히려 증오의 대상이 되게 만들고, 더욱 추악한 것은 한나라당이 호남인에 대한 증오를 부추김으로서 결과적으로 국민간에 분열과 이간질을 부추겼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영호남 사이, 또는 호남과 나머지 지역간의 분열과 미움을 만들어 냈고 그것은 또다시 호남에 대한 부당한 소외로 연결되었다는 점이다.
 
한나라당이 뿌려놓은 이 독극물은 참으로 심각한 것이며 말할 수 없이 추악한 짓이다. 오직 정치적 이익을 위해 증오를 부추기고 분열을 부추기고 이간질을 하고 정당한 업적을 실정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그 독극물에 오염된 국민들은 여전히 디제이와 호남인에 대한 부당한 증오를 뿌리깊게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정상적인 정치를 왜곡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이 호남 차별 정책을 펴온 것을 사과하고 디제이의 업적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은 결국 호남인이 가진 지역감정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며 정당한 감정이었다는 점을 말해준다. 광주학살을 비롯한 영남 정치세력에게 호남인이 당해온 차별, 탄압, 소외는 뼈저린 아픔 이었다. 그 부당함에 저항하는 방법으로 민주화를 외치고 인권을 왜치고 자유를 외친 디제이와 민주당에 대한 몰표를 줘왔던 것이고, 그것은 너무나도 정당하고 의로운 행위였다. 불의에 대한 저항이었다.
 
그 호남인의 몰표의 힘으로 오늘날의 민주화를 이루는데 결정적인 힘이 되어주었던 것이다. 호남이 가진 지역감정이 그런 정당성을 가진데 반하여 영남의 그것은 무슨 정당성이 있을까? 호남 정치인이 영남을 소외 시켰는가? 부산가서 학살을 했는가? 영남 정치인을 보고 빨갱이라고 모함을 했는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영남인들은 호남인에 대해 증오를 가지고 있는가? 죄없이 광주민이 죽어가고 민주화를 외친 호남 출신 정치인이 사형수가 되고 빨갱이로 몰리는 그 부당한 처사에 대한 호남의 저항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95%의 몰표가 문제인가? 얼마전 한나라당은 여당 의원보고 암약하는 간첩이라고 폭로했다. 그것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게 한나라당이다. 엄청난 모함을 하고도 부끄러움도 잘못도 느끼지 못하는 그 엄청난 추악함..그런 한나라당에 표를 주지 않는 호남인의 깨어있는 의식은 너무나도 정당해 보인다. 영남은 무슨 이유로 호남에 대한 지역감정을 가지는가?
 
한나라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과 돈(정략적 이익)이지 국민이나 진실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 호남과 디제이에 대한 사과는 그들의 정치적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진심으로 자신들의 죄악에 대한 반성에서 나오는 행동이 아니라는 점이다. 만약 호남 껴안기가 정치적으로 이익이 될게 없으면 그들은 당장 사과도 껴안기도 내팽겨 칠 것이다. 디제이에게 가서 박근혜가 사과하고 디제이 생가를 찾아가던 한나라당이 디제이가 단지 개인 자격으로 방북을 하겠다는 것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 그들의 속셈을 보여준 것이다. 디제이에 대한 유화책을 쓰다가도 디제이의 행동이 정치적 이익에 도움이 안될듯 싶으면 바로 공격하고 나서는 그 추악함....그래서 한나라당의 중심엔 진실이 없고 오직 정략(권력과 돈)만 있다는 것이다.
 
민족도, 남북의 통일도, 안보도, 국가의 자존심도, 외교도, 인도적 교류도 그것이 한나라당의 정치적 이익에 도움이 안되면 바로 반대하고 나서고 내팽겨치는 것이 그들이었다. 고로, 한나라당의 사과가 진정한 사과가 되려면 숱한 세월동안 지역감정의 책임이 호남에 있다며 진실을 왜곡한 것을 전 국민에게 사과하고, 호남에 대한 차별 정책을 쓰지 않았다고 거짓말한 것도 사과하고, 앞으로 호남에 대하여 공정하게 대우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호남인을 빨갱이 정도로, 디제이 광신도 정도로 매도한 것을 전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호남에 대한 증오를 부추겨 영호남간, 국민간에 이간질을 하여 오늘날의 분열을 가져온 엄청난 죄악에 대해 전국민에세 사과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그동안 왜곡시킨 진실을 바로잡아 국민에게 알려야만 한나라당의 죄악이 씻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디제이에 대한 그동안의 엄청난 모함, 매도 업적에 대한 부당한 비난 등을 사과하고, 동시에 전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렇게 전국민에게 올바른 진실을 전달해야만 한다. 그동안 해온 잘못된 공격을 바탕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이 가진 증오나 정보는 잘못된 것이므로 생각을 고쳐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야 한다.
 
그렇게 진정한 사과를 하고 나서 호남인에게 진심으로 다가서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단지 표를 얻기 위하여, 연속 10년 정권을 빼앗긴 것이 약올라서 어떻게 해서든지 호남에서 표를 얻어 정권을 되찾겠다는 정략으로 접근한다면 그것은 더이상 용서받을 수도 없는 죄악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자신들이 엄청난 거짓말을 해왔다는 것을 인정했다. 디제이와 호남에 대한 사과는 과거에 호남과 디제이에 대한 엄청난 비난이 그저 정치적 이익을 위해 한 거짓말이었고 선동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아니면 과거의 말이 진실이었다면 지금의 사과가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그들이 저지른 죄악은 너무나 깊고 크다. 그 죄악이 깊고 큰 만큼 그것을 씻어내는 일도 많은 세월이 필요할 것이다.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들에게 독극물을 마시게 한 그 엄청난 죄악...이제라도 진심으로 그 죄악을 씻으려고 한다면 한나라당을 묻지마 지지하는 영남인들에게 호남에 대한 바른 인식을 전달하고 호남인에 대한 부당한 감정을 버려줄 것을 호소해야 한다. 영남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호남에 가서 사과하는 행사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선거때는 일부러 영남에서 반쯤은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민주당 등 타당 후보를 지지해주는 아이디어도 내볼만 하다. 한나라당과 한나라당의 전신인 정치세력들이 영호남 감정을 만들어낸 주범이므로 그 주범이 영호남 화해에 앞장서는 것은 결자해지 차원에서도 옳은 일이다.
 
영남이 호남의 아픔을 이해하고 올바른 인식을 하며 호남 출신 정치인 디제이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아들일 때 호남인도 마음의 벽을 허물고 손을 내밀 것이다. 이유없이 사람을 팬 깡패가 먼저 맞은 사람에게 사과하는 것이 순서이고, 그런 진심의 사과가 있고 난 후에 맞은 사람도 화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호남이 여전히 한나라당에 표를 주지 않는 것은 한나라당이 아직도 본질에 있어서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꿰뚫어 보기 때문이다. 멀쩡한 사람 간첩으로 몰고도 사과한마디 않는 한나라당..그게 한나라당의 본질이다. 그것이 전혀 변하지 않았으니 호남이, 양심적인 국민들이 여전히 한나라당에 표를 안주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그 본질이 변하면, 진정으로 합리적 보수, 개혁적 보수, 아름다운 보수로 거듭나면 그때 호남인도 경계를 풀고 표를 줄 것이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다 다칠 것" 이라는 식의 모습으론 절대로 안된다. 한가지 덧붙일 것은 한나라당의 호남에 대한 사과와 함께 조중동도 호남과 디제이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나라당과 한통속이 되어 한나라당과 똑같이 부당한 비난을 해왔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호남과 디제이에 대한 사과가 진정한 역사 바로잡기로 발전하길 충심으로 바란다. 한나라당이 정략이 아닌 진심을 가지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그래서 적지 않는 국민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영남의 잘못된 인식도 바로잡고 그래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면, 공정한 비판과 칭찬을 하는 정치문화를 만든다면 한나라당을 증오해온 필자도 한나라당에 표를 줄 것이다.
 
한나라당과 강재섭 대표의 양심을 지켜보고자 한다. 
기사입력: 2006/08/11 [15:48]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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