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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해설위원은 자신부터 돌아보아야
[기자의 눈] 억울하다고 주변 인물 무차별적 비판 공감 얻기 힘들어
 
이기현
SBS 축구 해설위원으로 독일 월드컵 중계 도중 귀국한 신문선씨의 발언이 연일 화제다. SBS의 주해설위원으로 활약한 신문선씨가 지난달 24일 대 스위스전 이후 26일부터 방송중계에서 빠진데 이어 28일 귀국했다. 이후 연일 언론에서 신문선씨의 발언이 대서특필되고 있다.
 
이 중 가장 크게 반향을 일으킨 것은 7월 11일자(617호) 한겨레21과의 인터뷰다. 여기에서 신문선씨는 인터넷에 논란이 된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는 발언과 관련해 "임은주씨한테 묻고 싶은데, 국제축구심판 출신으로 오프사이드라고 하는 자신의 이론적 근거가 뭔지 밝혀야 한다", "정몽준 회장은 오히려 국제축구연맹에 제소한다고 국민들의 감정에 불을 지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미 신문선씨의 중도귀국과 관련해 시청률 경쟁에 무한정 내몰리고 있는 방송사의 문제점을 '신문선 퇴장은 오프사이드 아닌 방송의 반칙'에서 말했으므로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다.
 
신문선씨의 스위스전 오프사이드 관련 발언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에서 "과잉민족주의"의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 것 역시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후 신문선씨의 모습에서 아쉬운 부분을 많이 자아내게 한다. 신문선씨는 다른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먼저 신문선씨의 입에서 나온 인물은 국내 첫 여성국제심판인 임은주씨다. 적어도 신문선씨는 이에 대해 "왜 오프사이드라고 하는지 분명히 이해시키고 축구의 깊이를 더하자는 뜻이다"고 말했으므로 굳이 따지면 토론하자는 발언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직접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차두리에 대한 발언은 이해를 하기 힘들게 한다. 신문선씨는 "이번에 해설자들도 심판이 사기꾼이라고 소리치는 사람은 영웅이 됐다"며 경기 중 "이건 사기에요"라고 말한 차두리의 발언을 언급했다.
 
신문선씨는 평소 해설중에 스포츠맨쉽을 자주 언급해왔다. 그러나 차두리에 대한 언급을 보면서 신문선씨 자신은 스포츠맨쉽을 지키고 있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먼저 MBC는 SBS와 시청률 경쟁을 했던 경쟁사다. 또한 1986년 처음 해설자로 대뷔한 신문선씨가 SBS에 스카웃돼 갈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시청률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의 신문선씨는 한국 축구해설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그러나 신문선씨는 차범근 감독의 해설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 SBS의 시청률 경쟁에서의 참패는 예견돼 있었다. 2002년 이전까지 축구해설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던 신문선씨는 MBC에서 차범근 감독을 영입하면서 경쟁자가 생기게 된다. 게다가 누리꾼에 의해서 부풀려진 측면도 있지만 한일월드컵 직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지단의 부상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 차범근 감독과 비교되기 시작한 것이다. 선수로서 일가를 이룬 인물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해설과 비교해 신문선씨의 해설은 장황하다는 느낌을 주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외로 MBC에서 차두리의 선전은 더욱 SBS와의 격차를 벌려놓게 만들었다. MBC 역시 이른바 '조수미 귀곡성'과 같은 실수가 있었지만 감정을 거침없이 피력하는 차두리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준 것이다. 거기에 차범근 감독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해설은 명쾌함으로 다가와 시너지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신문선씨는 방송해설 뿐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 차범근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모습도 있다. 1994년에 이미 신문선은 당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김호 감독과 함께 차범근 감독을 추천했다고 말한 일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문선씨의 차범근 감독에 대한 라이벌 의식은 한 강연에서 "차범근도 성공한 선수가 아니다"는 발언을 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굳이 토털축구가 한국에 정착하기 이전에 이미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윙포워드의 역할을 가장 완벽하게 소화한 선수 중에 하나가 차범근 감독이라는 것을 확인할 필요도 없다. MBC에서 해설위원으로 차범근 감독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선 이후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에서 경기 전 차붐이 왔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차범근 감독의 선수시절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이미 신문선씨는 이른바 '차범근 마녀사냥'에 나선 일이 있다. 1998년 네덜란드에 5대0으로 패퇴한 이후 차범근은 국가대표 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감독직에서 해임된다. 당시 전횡을 일삼던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은 없이 축구계는 모두 차범근 감독을 마녀사냥했다. 당시 신문선씨 역시 함께했다.
 
뿐만 아니라 신문선씨는 히딩크 감독이 "오대영"이라고 불리며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던 시절 히딩크 감독 비판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월드컵 4강이라는 성과 이후 신문선씨가 이에 대해 어떤 해명을 했는지는 기억에 없다.
 
신문선씨는 한국 축구에 전술조언을 자주 해왔다. 그러나 이를 한 마디로 줄이면 "뻥축구"다.
 
신문선씨는 현재 정몽준 체제에 비판을 많이 해온 인물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축구계의 비주류로 자리 메김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취해왔다. 이번에도 신문선씨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판의 일부로 할애했다. 분명 현재의 정몽준 체제가 바뀌어야 하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그러나 신문선씨의 대안은 또 다른 재벌그룹의 일원을 축구협회에 영입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문선씨는 GS 그룹과 긴밀한 관계인 허승표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과 가까운 사이다.
 
신문선씨는 한국 축구해설의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연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디딤발과 같은 단어를 쓰며 시청자의 축구를 보는 시각을 한단계 높여준 인물이다. 그러나 매번 거의 똑같은 해설과 거의 논문발표를 방불케하는 해설로 경기몰입이 힘들게 만들기도 했다.
 
SBS가 월드컵 중계 시청률에서 참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정서와 다른 해설을 한 신문선씨를 중도귀국 시킨 것은 문제가 있다. 또 "오프사이드입니다"라는 발언 때문에 누리꾼의 입에 오르내리는 상황 역시 신문선씨에게 억울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억울하다고 축구계 인물을 무차별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신문선씨의 모습에서 동감보다 반감이 더 생긴다.
기사입력: 2006/07/04 [18:51]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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