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고건 경쟁력, 2002년 정몽준에 미치지 못한다"
"고건 지지층, 노무현 정부 싫어하는 호남인이 대부분" 예측 나와
 
심승우   기사입력  2006/06/03 [13:23]
6월 2일 새벽 2시까지 진행된 MBC <100분토론>에서 한 정치학자는 향후 대선을 향한 정개개편이 2002년 대선구도와 비슷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조만간 노무현 탈당, 친노세력이 이끄는 신당, 우리당 분당, 민주당 통합 등 정개개편이 진행되고 독자적인 후보전술을 펼칠지라도 대선을 앞두고 2002년처럼 범여권 비한나라당 단일후보가 추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친노신당이 독자후보로 가기 보다는 영남에서 교두보를 마련한 후 비한나라당 후보로 단일화한다는 것이다.

결국,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같은 모습이 재연된다는 것이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몽준 의원의 후보단일화는 결국 위기가 만든 ‘대도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에는 당시의 정몽준 후보의 역할을 2007년 대선에는 고 전 총리가 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당시 정치적 기반도 없는 정몽준 후보가 여당의 후보인 노무현 후보와 대등한 관계에서 단일화에 착수할 수 있었던 것은 정몽준 후보의 '파괴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즉, 고전 총리의 경쟁력이 2002년 대선 당시 정후보의 그것에 육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의 구도에 정통한 우리당 수도권의 초선 의원은 고 전 총리의 파괴력이 당시 정후보에 크게 못미친다고 폄하했다.

그는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 전 총리의 힘은 지난 대선때 정몽준 후보보다 약할 것"이라며 "당시 정 후보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측면이 있었지만, 고 전총리는 시대정신이 없다. 그는 지금껏 자기 몸을 던져 뭔가를 이뤄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초선의원은  "고 전 총리 지지층은 노무현 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또는 호남인이 대부분으로, 사실상 열린우리당의 잠재적 지지층"이라며 "정치구도가 역동적으로 변화면서 (고 전 총리의) 지지층도 약화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즉, 현재의 고 전 총리층의 지지자들은 반드시 고 전 총리이어야 한다거나 고전 총리'만'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범여권의 단일 후보로 넘어올 것이라는 예측이다.

결국, 고건이 의도하는 고건 중심 헤쳐모여가 초기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파워를 잃게 될 것이며 판이 깨질 정도의 위력도 없다는 평가이다.

이 초선의원은 지방선거 참패 직후 고 전 총리가 정치활동 본격화한 것이 못마땅하다는 듯, "남의 불행(열린우리당 참패)을 자기의 행복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고전 총리의 본격적인 정치활동 시동을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시각도 그리 유쾌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고 전 총리가 "7월 중 국민운동 성격의 연대모임을 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나라당내 일부 세력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세력에 대해 "과거(세력)에 비해 미래지향적이고 깨끗, 개혁적 인사가 많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고 전 총리가 연대의 대상 가능성으로 지목한 세력은 한나라당 내 소장파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들은 한나라당의 개혁방안을 놓고 주류당권파인 보수세력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보여온 것이 사실이었다.

고전 총리의 파괴력을 낮게 평가한 초선 의원의 주장과 달리, 고전 총리의 '꿈'대로만 정개개편이 진행된다면 우리당 상당수 의원, 민주당,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을 아우르는 '전국정당'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대선 전날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대선정국의 혼란상이 더욱 가열될 것을 고려한다면, 어떤 시나리오도 '가능성'으로만 존재한다는 것도 분명해 보인다.  
  
기사제공 : 이슈아이(www.issuei.com)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6/06/03 [13:23]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

  • 하하 2006/06/04 [01:36] 수정 | 삭제
  • 본문 중에
    ['''이 초선의원은 "고 전 총리 지지층은 노무현 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또는 호남인이 대부분으로, 사실상 열린우리당의 잠재적 지지층"이라며 ...]

    이사람들 아직도 한나라당 싫으면 나머지는 당연히 자기들 찍을 거라고
    헛소리하네. 이것들 아직 정신 못자렸어.
    확실이 해체시켜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