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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스 워드 어머니의 분노와 경총회장의 망발
[폴리티즌의 눈] 애국주의는 선동하면서 자본가 망언에는 외면하는 언론
 
류철원   기사입력  2006/02/13 [14:53]
"한국 사람들이 흑인이라고 언제 사람같이 취급이나 했느냐. 어렵게 혼자 살때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잘 되면 쳐다보고 그렇지 않으면 쳐다도 안보는 게 한국 풍토 아닌가."-하인스 워드 모친의 인터넷 언론 인터뷰 기사 중에서-
 
고마해라 애국질, 쪽팔린 애국질과 황당한 자본파업 
 
더이상은 몇몇 이해 관계자들과 자폐증 환자들을 제외하고 황우석 사태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없다. 그저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검찰수사의 최종결론을 지켜보며 세기적 과학사기의 종주범과 비정상적 국세 횡령사건의 복마전이 밝혀지는 것만 남은 셈이다. 그리고 이후의 문제는 지금도 현장에서 묵묵히 연구에 매진하는 일선 과학도들의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과학계와 정부가 새로운 발전 청사진을 함께 내오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더이상 이로 인하여 수십조의 국익이 현실화된다고 선동했던 정신나간 오바꾼들의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다.
 
그러함에도 어쩌면 우리 국민들은 복도 무척 많은가 보다. 황우석 사태로 인하여 온 국민이 갑자기 줄기세포에 대한 교양과 상식을 학습을 받더니, 급기야 어쩌다가 걸리는 AFKN에서나 간혹 보았음직한 미국의 슈퍼볼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대화판의 왕따가 될 지경이 아닌가? 막말로 과거 정치판에서 떠돌던 이인제 학습효과보다 범위와 파장이 훨씬 컸던 황우석 학습효과의 후속편이라고나 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나 하인스 워드를 둘러싼 부끄러움도 모르는 언론의 애국질의 당사자들마저 슈퍼볼의 영문표기가 Super ball이 아니라 Super bowl이란 사실이라도 제대로 알기라도 하는 것일까?
 
급기야 한국언론의 비뚤어진 과잉관심이 얼마나 부담스러웠으면 하인스 워드의 모친이 보다못해 "한국 사람들이 흑인이라고 언제 사람같이 취급이나 했느냐. 잘 되면 쳐다보고 그렇지 않으면 쳐다도 안보는 게 한국 풍토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을까? 어쩌면 그녀의 일침은 모든 과정과 원칙의 문제는 철저히 외면하며 강자 중심주의로 움직이다,
 
한 개인이 엄혹하고 처참한 상황 속에서 이룩한 땀과 눈물의 결정체만 알량한 국가의 자산으로 횡령을 하려는 빗나간 사회작동원리에 대한 분노이자 시니컬임에 분명하다. 즉, 황우석을 통한 약발이 떨어지자 하인스 워드를 내세워 '성공=애국'이라는 정글의 등식을 성립시키려던 언론의 과잉 애드립과 오바액션은 머리를 싸안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다행스럽게 하인스 워드의 모친은 황우석과는 달리 언론의 선동적 애국질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그녀가 살아왔던 삶의 과정 속에서 인식한 남한사회의 이중성과 가식에 대한 거부이며, 또한 우리 모두에게는 사회적 사각지대를 바라보는 올바른 인식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숙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과연 입만 벌리면 태극기와 대한민국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과 그녀의 쓰디쓴 일갈 중에서 진정으로 남한 사회를 따뜻하고 밝게 가꾸어 가는데 어느 것이 더욱 소중하고 값진 것일까?
    
노동자들의 삼보일배와 자본의 공갈
 
얼마전 두꺼운 외투마저 얼게 만들었던 추위 속에서 휘황한 테헤란로의 인도를 네 발로 기어가며 자신들의 권리와 처우를 주장했던 하이닉스 노동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더미 사이에서 삼보일배를 거듭하며, 단 한 꼭지의 9시 뉴스로도 알려지지 않는 하이닉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의 진실을 온몸으로 알리고자 손발이 땡땡 얼도록 박박 기었다. 하지만 여전히 노무현 정권은 누더기 비정규직법을 강행하려 한나라당과 입을 맞추고 있으며, 그 잘난 네티즌들과 언론은 차라리 '왕의 남자'에 열광하고 추락한 황우석에게 링거를 꽃아대기에 바쁠 뿐이었다.
 
그런 과정에서 뻔뻔하기 그지없는 자본의 쿠데타 계획이 터져 나왔다. 얼마전 남한사회 자본의 사령부인 한국경제인총협회의 회장이라는 사람은 비정규직 완화와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양대노총의 총파업 선언에 "이제는 비정규직 법안이 친노동 일변도로 처리되면 기업도 파업을 불사하겠다"고 공갈을 친 것이다.
 
사실 자본파업은 노무현 정권의 등장과 더불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그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입맛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경제정책을 요구하며 사실상의 투자회피와 유휴자금의 투기화에 열성적이었다. 그들은 노무현 정권의 방향없는 시장영합적 정체성을 진작부터 꿰뚫어 보고, 현재 남한사회의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국민 일반의 경제적 불안감을 볼모로 자본에 대한 전면적인 굴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솔직히 이쯤이면 알게 모르게 숱하게 존재하던 남한사회의 자칭 애국자들은 어디서 뭐하고 있나 모르겠다. 물경 자본이 나서서 국가를 말아 먹겠다고 큰 소리치고 있는데도 말이다.
 
자, 솔직히 말해보자. 엄동설한에 제 몸을 굽혀 네 발로 기어가며 외치는 하이닉스 노동자들의 비정규직 완화와 처우개선 요구에 대하여, 모든 공장설비를 외국으로 뜯어가겠다고 국민과 정부를 협박하는 경총의 짓거리를 어찌해야 하는가? 아니, 답하기 어려운가?
 
수출실적이 최고조에 달하여 돈더미를 은행과 부동산에 쌓아 놓고도, 비정규직에게만큼은 단 한 푼도 물러서지 못하겠다고 을러대는 이 노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과거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었지만 고작 실질적인 실효성이 없는 권고사항 정도로 입을 씻고, 오히려 모든 임금노동자의 비정규직화를 위해 법안의 날치기 통과를 저울질하는 이놈의 노무현 정권을 어찌 생각해야 하는가?
 
이제 우리는 영양가없는 애국질에 넌더리를 내야 한다. 오히려 아프지만 진실을 직시하고 쓰라린 성찰의 매를 서로에게 들이대야 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죄지은 놈은 죄값만큼 받아야 마땅하고, 적어도 대한민국의 국적자에게는 모든 헌법상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
 
나는 그것이 정석이고 민주주의라고 알고 있다. 아무리 알량한 돈으로 떡칠을 한다 해도 범법의 죄과는 분명하게 별개로 물어야 하며, 가당찮은 핑계로 자본파업을 읊조리는 놈들의 행위도 국가전복 예비 음모로 단죄해야 마땅하다. 막말로 노동자들은 파업을 예고만 해도 경제부처가 나서서 공권력을 운운하며 난리더니, 자본가들은 자본파업을 운운해도 본척 만척 넘어가는 것이 정상적인 나라이며 여론이란 말인가?
 
모든 국민의 헌법상 권리를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는 더이상 국가가 아니다.
 
* 본문은 대자보와 기사제휴협약을 맺은 '정치공론장 폴리티즌'(www.politizen.org)에서 제공한 것으로, 다른 사이트에 소개시에는 원 출처를 명기 바랍니다.    
* 본문의 제목은 원제와 조금 다르게 편집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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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2/13 [14:5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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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6/03/01 [11:37] 수정 | 삭제
  • 위의 글들은 모두
    하이에나 습성의 글이군요.
    자기 이기주의..편리성..
    그외의 무슨 말이 필요 하리요.

    황우석?

    교주는 절대 아니지요..
    이시대의 비극적 인물..
    기득권자의 희생물 일뿐...

    훗날 역사가 평가 하겠지요..
    영원히 3류 국가로 남을수 밖에 없는
    우리의 슬픈 자화 상 으로....
  • 눈팅팅 2006/02/14 [00:11] 수정 | 삭제
  • 하인스가 황우석처럼 교주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시민25 2006/02/13 [18:21] 수정 | 삭제
  • 내 의견과 다르면 자폐증

    류철원은 황우석사태에 아직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몇몇 이해관계자들과 자폐증 환자들이라고 싸잡아 매도한다.

    이런 막되먹은 매도는 류철원의 주관적 정서나 감정및 이성과는 다른 관점이나 입장의 사람들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비정상적인 무엇으로서 괄시하는 심리가 지배하는 자기최면이요 기만이다. 당연히 류철원의 혈관속에는 나찌스 수괴 히틀러나 파시스트의 수괴 무솔리니 혹은 군국주의 일제 천황의 기질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셈이다.

    류철원이 강정구의 입장을 사상의 자유를 빌미로 옹호할 때 강정구의 사회적 지위인 교수직위와 그렇지 않은 장삼이사의 입장을 차별하는 것이 되고야 만다. 그런 차별주의자 류철원이 혼혈인에 대한 부당한 사회적대우가 안쓰러워 글을 쓴다는 것은 악어의 눈물인 위선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다시 한번 류철원에게 묻자, 혼혈인의 주장과 황빠나 황까등 장삼이사의 주장과 강정구의 주장은 질적으로 다른 것이란 말인가? 류철원과 무흠결의 전지전능한 판관이라도 된다는 자만심이 토대하고 있지 않다면 기어나올 수 없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스타덤에 오른 자에 대한 언론매체의 태도에 대해서 류철원이 갖고 있는 입장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다. 필자야말로 조중동외에도 한겨레나 오마이뉴스 KBS MBC등 줄곧 기성언론매체와 기고자들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으니 말이다.

    대개의 언론매체는 영리업체이다. 이른 바 철저한 자본주의적 상인들인 것이다. 그들은 흑자를 내기 위해 발벗고 뛰며 부를 늘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반면 언론본연의 자세는 곧잘 망각하곤 한다. 하여 언론의 소명의식을 온전히 간직한 올바른 언론매체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하인스 워드 모친이 "한국 사람들이 흑인이라고 언제 사람같이 취급이나 했느냐. 어렵게 혼자 살때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잘 되면 쳐다보고 그렇지 않으면 쳐다도 안보는 게 한국 풍토 아닌가."라는 발언은 유감스럽게도 정상적인 심리하의 발언이라고 볼 수 없다.

    왜 그러한지 따져보도록 하자.

    위 부분적으로 인용된 워드 모친의 발언은 다음과 같은 (심리적)사실관계를 함축하고 있다.
    '어렵게 살 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잘 되면 쳐다보는 한국풍토가 못마땅하다. 한국사람들은 흑인을 사람취급하지 않는다.'

    위 사실관계가 한국에만 존재하는 특유한 사회상일까? 그리고 위와 같은 사실관계가 한치도 틀림없이 한국의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꼭 들어맞는 진리일까? ... 필자는 이러한 문제있는 발언을 여과나 검토없이 그대로 싣는 언론매체 - 오마이뉴스 - 의 언론관이 오히려 더 큰 문제라고 본다.


    하인즈 워드를 바라보는 관점이 어떠해야 할까? 물론 하인즈 워드가 수퍼볼이라는 스포츠분야에서 스타덤에 올랐다는 사실에 대해 필자 주관적으로 아무런 감흥이 없다. 수퍼볼에 대해서 낯설기도 하려니와 상업적 스포츠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오직 류철원이 황우석사태가 몇몇 사람들에게만 관심으로 남아있고 스포츠스타가 인구에 회자되나 보다, 필자가 파악하고 있는 분위기와는 매우 다르군하며 생각할 뿐이다. -

    아무튼, 과거에 그들 모자 주변에서 그들을 홀대했으니 자수성가한 지금의 워드를 본체 만체 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어려운 역경을 굳굳이 딛고 이룬 성공을 축하하며 내 일처럼 기뻐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사촌이 논을 사면 배아프다'라는 격언이 무색해 지도록 후자야말로 한국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배려하고 조장해야 할 가치이다.


    이런 점에서 류철원이 애국질이라고 하는 표현은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다. 바른 시민의식을 토대로 하는 애국이라면 애국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마치 일제하에서 일제의 주구가 되어 부역했던 순사의 역할을 시니컬하며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순사처럼 애국을 애국질이라고 운위한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김구선생의 애국마저도 애국질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우파와 하등 다를 것 없는 류철원의 파쇼적 공갈?

    무능하고 반노동자적인 노무현에 대한 탄핵에 반대하며 앞장서서 노무현을 감쌌던 류철원은 우선 자신의 입장이 180도 바뀌어 노무현을 성토하고 있는 자신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의심할 바 없이 자랑스럽게 노동자를 대변?하는 민노당이 노무현탄핵때 어떤 논리로 노무현파당을 어떻게 감싸고 돌았던가? 또, 작년 말 노조 상부에서 수뢰비리가 어떻게 얼룩졌던가?를...

    류철원은 이렇게 말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죄지은 놈은 죄값만큼 받아야 마땅하고, 적어도 대한민국의 국적자에게는 모든 헌법상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 아주 지당한 말이다. 그러나 이 또한 사이한 입술에 발린 말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필자는 민노당과 류철원류가 했던 일을 잘 알고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현재 제도권정당에서 가장 지역주의정당은 민노당이다. 지역주의정당 아닌 정당이 없다) 민주당소속 의원 모두를 한나라당과 일거에 싸잡아 반개혁세력이니 지역주의세력이니라며 지역차별주의자가 되어 마타도어했던 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류철원의 주관적 판단능력이 이렇듯 문제가 있음이 공개적으로 명백하게 드러났음에도 그에 대한 일말의 언급도 없이 화려한 수사를 동원해서 글을 써 댄다. 류철원의 판단이나 정서에 영합하지 않는 편에 대해서 용감무식하게도 자폐증이라는 수사를 동원하며 파쇼적재단을 또 일삼는 것이다. 얼마 전엔 반개혁수구세력이라는 딱지를 공공연하게 붙이더니 이제는 동조했던 개혁세력에 대해서도 성토하며 난리가 아니다. 의아스럽게도 민노당은 성역이 되어 류철원의 성토의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할 수 있다.

    결국 이는 순수한 논객이 아니라 자파 세력을 불리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정략배의 글질이 아니면 무엇일까?


    끝으로 레드컴플렉스의 피해자였던 좌파가 우파(수구보수세력)와 다음 면에서 어떻게 차별되며 비교우위에 있는 것인지 류철원에게 물어보도록 하자.

    도덕의 최소한인 국민윤리인 헌법하에서 국가전복등을 이유로 간첩들을 단죄하는 법은 폐지가 당연하다고 하면서, 자본파업 - 사업주측 합법적 권리일 수도 있음 - 은 국가전복 예비 음모로 다스려야 마땅하다고 류철원처럼 주장할 때...

    모든 국민의 헌법상 권리를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는 더이상 국가가 아닌데, 과거 간첩및 좌파를 닥달했던 국가보안법악용사례와

    좌파입장에서 적대적인 자본을 닥달할 때 들이대는 그 잣대가 질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항간의 말로 똑같은 놈들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혹 류철원이나 민노당의 잣대로 보면 사업주는 국민이 아니라는 인식이 아니라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글이다.

    결국 한국이 우파와 좌파는 모두 수구적이며 파쇼적기질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