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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동성애 비하, 무식인가 소신인가
'성적소수자는 정신병'등 동성애 연속 비하보도, 동성애자 인권단체 반발
 
이계덕   기사입력  2005/07/19 [21:26]
최근 MBC 문화방송과 동성애자인권단체간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 3부- 현장속으로에서 '이반문화확산'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보도내용 때문이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 '끼리끼리'에서 14일 배포한 자료집에 따르면 이 방송은 첫 아나운서 멘트부터 마지막 리포터의 엔딩 멘트까지 동성애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허위사실로 채워져 있다.
 
대표적으로 이성애자를 '일반'이라고 부르는 것에, 성 소수자들 스스로 만들어낸 '이반' 이라는 단어를 이성애자를 반대하는 모임으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으며, 청소년 동성애자가 참여할 수 있는 동성애자 인권캠프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등 '버젓이 붙어있다'는 꼬릿말을 달며 한 성인 레즈비안 바를 10대 이반 까페로 소개하는등 허위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MBC는 다음날인 14일에도 아침 프로그램인 정보토크 - 팔방미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성 소수자인 트렌스젠더를 소재로 방영했다.그런데 이 방송에 전문가로 출연한 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트랜스젠더는 ‘자신의 배우자가 동성이기를 바라는 것’이고, 동성애자는 ‘단지 잠자리 상대가 동성이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신체적인 성과 사회문화적인 성 사이에서 오는 혼란을 “질병”이라고 단언하며, 트랜스젠더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은 힘들겠지만 정신과 치료를 꾸준히 받을 것’을 조언했다.
 
제 8회 청소년 인권학교 기획단이며 오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 진행하는 청소년 이반 활력캠프 준비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아무개(18)는 "MBC가 없다고 주장하는 10대 동성애자중에 한명으로써 MBC 보도에 매우 화가 난다" 고 말했다.
 
동성애자인권단체와 문화연대등 시민사회단체는 MBC의 보도와 방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오는 25일 열겠다고 밝혔으며, 미디어다음 아고라에는 지난 16일부터 MBC에 사과를 요구하는 네티즌 청원이 진행중이며 2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참고]


MBC 팔방미인 7월 14일자 다시 보기

MBC 동성애 비하 보도 7월 13일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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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7/19 [21:2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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