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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와 4년투쟁, 김동우교수 복직 결정
재단이사회에서 결정, 세종대 총학 ‘나머지 교수들도 복직투쟁’ 밝혀
 
임순혜
세종대 대양재단 이사회는 7일 2001년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했던 김동우 회화과 교수 복직을 결정했다.
 
▲ 세종투위발족식에 걸렸던 대형 걸개그림     © 임순혜
김동우 교수는 지난 2001년 2월 세종대 재단 주명건 이사장의 교내 설치물인 조각상을 "팔등신으로 고치라"는 요구에 불응, '괘씸죄'로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된 뒤 세종대 정문 앞에서 2년 동안 1인시위를 벌여 왔다. 이는 세종대 민주화의 불씨를 당겼고 마침내 교육부 감사에 이어 지난 5월 20일 관선이사 파견 결정에 이르렀다.
 
빠르면 2학기부터 강단 설 듯
 
세종대 정상화를 위해 세종대에 파견된 임시이사들은 7일 임시이사 파견 후 세 번째 열린 이사회에서 대법원에 항소 중인 김동우 교수의 재임용취소 거부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하고, 대학에서 적절한 절차를 밟아 빠른 시일 내에 복직시키기로 했다.
 
김호진 신임 이사장은 "김동우 교수의 원직 복직 없는 세종대 민주화는 무의미하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에 앞서 6월 20일 열린 두 번째 이사회에서 김동우 교수를 비롯, 해직교수는 세부 절차에 의해 복직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다.
 
7일 열린 이사회는 6월 20일 결정의 후속 조치로 대법원에 항소 중인 김동우 교수의 재임용취소 거부 소송을 취하하고, 교육부 절차 없이 곧바로 학교에서 절차를 밟아 복직키로 한 조치로, 빠르면 2005년 2학기부터 김동우 교수는 다시 강단에 서게 된다.
 
학내 단체, 잔류 이사 사퇴 촉구
 
▲  7일 재단사무실 앞 피켓시위                          © 임순혜

한편 7일 재단 사무실 앞에서는 9명의 이사 중 교육부가 7명의 임시이사를 파견하고 잔류시킨 박현근, 임창무 이사는 사퇴하고 해직 교수들을 원직 복직시키라는 피켓 시위가 열렸다. 

세종대학교총학생회와 세종대교수협의회, 세종대학교 직원노조, 민주세종건설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는 '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부가 세종대학교의 비리문제에 대한 책임을 이사진 전원에게 물을 것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구 재단 이사 2명을 남아있게 한 것은 세종대학교의 민주화를 가로막는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박현근 이사의 법률사무소가 있는 서초동 청림빌딩 앞에서 1인시위 중이 도지호 교수노조 조직실장     © 임순혜
세종대 학내 4주체로 구성된 '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는 새롭게 구성된 이사진의 개혁 드라이브를 위해 박현근, 임창무 이사는 즉시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같이하고, 5월 27일부터 박현근, 임창무 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박현근 이사의 법률사무소가 있는 서초동 청림빌딩 앞과 동아제분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임창무 이사의 근무지인 63빌딩 앞에서 시작했다.
 
7일 재단 앞에서 열린 피켓시위에서 조덕현 세종대 총학생회장은 "세종대 민주화를 방해하는 박현근, 임창무 두 이사는 즉시 사퇴해야 하며, 세종대 민주화를 방해하는 임시이사들이 있다면 잔류이사와 다를 바 없으며 이들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주명건 이사장의 독재에 외로이 저항하다 쫓겨난 교수님들을 빠른 시일 내에 원직 복직시키는 일은 세종대 민주화 앞당기는 가장 성급한 사안"이라며 해직 교수들의 빠른 복직을 요구하였다.
7일 열린 이사회에 박현근, 임창무 이사는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7월 6일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주명건 이사장의 12억9471만5510원 횡령 혐의에 대한 구형 공판에서 주명건 이사장은 3년, 주장건 세종호텔 대표이사는 2년 6개월의 실형이 구형되었으며, 오는 22일 오전 9시 40분에 선고 공판이 있을 예정이다.

▲ 재단사무실앞에서 시위하는 조덕현 세종대총학생회장          © 임순혜

 
 
"다큐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 큰 역할"
복직 결정된 김동우 교수

▲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재단 사무실 앞에서 만난 김동우 전 회화과 교수
ⓒ임순혜 기자
- 축하합니다.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 사실상 복직이 결정되었는데?
"그렇다. 대법원에 항소 중인 재임용거부취소소송을 취소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하였다. 대학에서의 절차만 남았다."

- 재임용에 탈락되시고 오랜 동안 1인 시위를 하셨는데?
"재임용에서 탈락된 지 만 3년 반이나 되었다. 오랜 세월이다. 2년 동안은 동조하는 이들이 없어 혼자 세종대 교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였다. 2003년 12월부터 세종대 졸업생과 해직교수들이 함께 동참하였다. 2004년 2월에 '세종투위'를 만들었고, 시민단체와 교육관련단체들이 결합하여 세종대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주었다."

- 7월 6일 있었던 재판에서 주명건 전 이사장이 3년 구형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렇다. 사필귀정이다. 학생들의 등록금을 사리사욕으로 채우려 12억원이라는 거액을 횡령하였다. 횡령액에 비해 구형량이 적은 것 같다."

- 김동우 교수의 1인 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가 세종대 재단 비리를 고발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는데?
"그렇다.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 때문에 내 이야기가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를 연출한 황철민 감독은 세종대 영화학과를 만든 교수로 주명건의 횡포에 자진 사표를 내고 학교를 떠나신 분이다.

그전에는 뵌 적이 없던 분으로, 내가 교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황철민 교수도 하루빨리 다시 세종대에 초빙하여야 할 분이다."

-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 후속 편이 제작된다고 들었는데?
"그렇다. 전편은 '고발' 부분이고 후속편은 '승리' 편이다. 그 동안 세종대 민주화 과정을 세종대 영화학과 학생이 모두 기록을 하였다. 곧 영화가 완성될 것이다."

- 그 동안 도와주신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다. 특히 초기부터 함께 한 회화과 제자들과 '김동우와 함께하는 사람들'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나의 일을 적극적으로 보도해준 언론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나의 복직은 세종대 민주화의 첫걸음일 뿐이다. 해직되신 분들의 복직을 비롯, 많은 문제가 있다. 앞으로도 지켜보아 주시고 세종대 민주화를 위해 꾸준히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 / 임순혜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NCCK 언론위원회 위원장,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으로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05/07/08 [12:19]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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