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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엠바고 어긴 중앙일보 기자 퇴출시켜라”
전력있는 중앙일보 홍혜걸 기자 퇴출 빗발, 한겨레도 엠바고 어겨 실망
 
이윤석   기사입력  2005/05/22 [13:05]
국내의 일부 언론이 엠바고(보도시점 유예)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사이언스’지가 서울대학교 황우석 교수의 연구 논문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히자 네티즌들이 분노했다.
 
난치병 환자의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황우석 교수는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게재할 예정이었고, 연구 업적에 비춰볼 때 커버스토리에 채택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전례로 볼 때 황우석 교수의 논문은 커버스토리에 실리지 못하게 될 것으로 추측된다. ‘네이쳐’나 ‘사이언스’지 같은 저명 과학 잡지들은 엠바고를 어기고 논문이 언론에 먼저 보도가 될 경우 심사를 거쳐 불이익을 주고 있고, 얼마 전 국내의 모교수도 논문이 언론에 먼저 보도가 돼 커버스토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중앙일보·한겨레 엠바고 어겨
 
엠바고를 어긴 언론은 다름 아닌 중앙일보와 한겨레였다. 특히 중앙일보는 지난해 황우석 교수가 세계 최초로 성공한 인간배아줄기세포에 관한 논문에 대해 엠바고를 어기고 하루 전 보도를 해 물의를 빚었다.
 
네티즌들이 이를 가만둘 리 없을 터. 화살은 홍혜걸 중앙일보 의학전문 기자에게 돌아갔다. 홍 기자가 여러 차례 엠바고를 어긴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 기자가 출연하는 MBC ‘아주 특별한 아침’ 게시판에는 홍 기자를 퇴출시키라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네티즌 ‘이지현’씨는 “홍혜걸 기자는 엠바고를 어겨 과학기자협회에서 퇴출당한 전적이 있는 기자”라며 “정직한 패널을 섭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네티즌 ‘이윤직’씨는 “황우석 박사의 일을 차치하고서라도 국내의 언론이 엠바고를 어겨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며 “인간의 도리도 모르고 자기 사욕에 눈 먼 사람이 아침부터 방송에 출연하는 건 시청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측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영문 번역팀이 엠바고를 제대로 모르고 영문기사를 게재했다고 해명 했지만, 이번 사태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설득력을 잃고 있다.
 
네티즌 'SPITZ'는 “일부 언론의 욕심으로 인해 가치를 판단할 수 없을 만큼 큰 피해를 입게 생겼다”며 “해당 언론사 기자에 대해 피해액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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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5/22 [13:0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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