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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이사장과 총장 퇴진 요구 거리행진
학생들, 주명건 이사장과 김철수 총장 사퇴와 민주이사 파견 요구
 
임순혜

교육부는 2월11일 세종대에 대한 종합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세종대 법인 및 대학에 113억을 2개월 안에 회수, 보전하라는 조치만을 내렸다.

사립학교법 25조 1항 임시이사 취임 조항에 의거, 계고 조항 없이도 직권으로 임시이사 파견이 가능함에도, ‘주명건 이사장과 김철수 총장을 해임한 뒤 민주이사를 선임’하기보다는 ‘사무총장과 학교 재무처장 해임·김철수 총장은 경징계’했다.

이에 주명건 이사장과 이사 전원 해임, 김철수 총장 사퇴와 민주이사 파견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세종대총학생회’는 주명건 이사장과 김철수 총장 퇴진, 민주 이사 파견을 요구하며, 3월 11일부터 총장실을 점거했으며, 조덕현 총학생회장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세종대총학생회는 지난 30일 오후 3시, 대양홀 앞 해방의 계단에서 1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강 총회’를 열어 주명건 이사장과 김철수 총장의 사퇴 요구에 대한 총투표를 진행, 참석자의 반수를 넘는 학생들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개강총회에 모인 학생들     ©임순혜

 
단식 8일째인 조덕현 총학생회장은 “우리의 등록금으로 부족한 학생들의 공간을 마련해 주지는 않고, 신축한 광개토관을 호텔 객실과 컨벤션홀, 수영장, 헬기 착륙장 등 학생들의 복지 시설은 뒷전, 재단의 수익을 위한 건물로 만들었다. 학생과실이 없어 곰팡이 나고 냄새나는 컨테이너를 과실로 쓰고 있는 우리 학생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주명건 이사장과 김철수 총장을 우리의 힘으로 물러나게 하자”고 호소하였다.

지지발언에 나선 79학번 경제학과 윤원일 선배는 “1년 반 동안 여러분에게 격려가 되고 싶었다. 세종대 최대 의사를 결정하는 대양재단은 학교를 합목적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편법 사취, 개인유용, 계열사를 수십 개 만드는 비합리적인 행위를 수십 년 동안 해왔다”며 학교를 비판하였다.

이어서 “올해는 을사100주년, 광복60주년, 80년광주민주화운동 25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 사회는 민주화되고 자유를 이루어가고 있다. 세종대는 친일 세력과 야합, 독재 권력과 야합하여 여러분의 부모님의 돈을 사취, 유용해왔다. 감사 결과 학교 운용자들이 도둑임이 밝혀졌다. 도둑을 비호한 김철수 총장은 물러나야 한다. 몰래 카메라를 설치, 학생들을 감시한 것을 낱낱이 밝히고 그런 재단에 아부한 직원은 몰아내야 한다. 저부터 앞장서겠다. 이 무도한 도적들을 학교에서 몰아내자”라는 지지발언을 하여 학생들의 지지 박수를 받았다.

자유발언에서 한 공대학생은 “누가 380만원 내고 학교 다니겠습니까? 학교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입니다. 학교와 싸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진정한 학교의 주인입니다. 여러분이 진정한 주인인 만큼 진심으로 싸워주시기 바랍니다. 공대가 변하면 학교가 변합니다” 라며 공대학생들의 투쟁을 격려하였다.
 
▲두개의 관을 가지고 세종대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     © 임순혜


이어 ‘광개토관’을 학생들의 전용공간으로 선언하는 선언서가 낭독되었다.

‘광개토관의 학생 전용공간화를 선언하며’라는 선언서에서 학생들은 “총 공사대금 450억원, 공사기간만 약 2년의 광개토관의 사용용도는 순전히 교수연구실과 부족한 강의실 확보에 있다는 건설 목적을 밝혔었으나, 학교 당국이 올 겨울 방학기간 동안 각 층마다 그 목적을 알 수 없는 내부공사를 진행, 그 결과 광개토관에는 13~14층 호텔을 비롯하여 각종 학생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공간들이 탄생했으며, 이에 대해 학교 당국은 아직도 공식적인 활용방안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고 밝히고, “광개토관의 학생 전용 공간화를 일만 세종인의 단결된 목소리로 힘차게 선언한다”고 선포하였다.

광개토관의 학생 전용 공간화를 선언한 학생들은 미리 준비된 투표소에서 주명건 이사장과 김철수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총투표를 진행하였다.
▲주명건이사장,김철수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하는 조덕현 총학생회장     © 임순혜
 
주명건 이사장과 김철수 총장 사퇴요구 총투표를 마친 학생들은 주명건, 김철수 이름이 씌어진 두 개의 관을 들고, 세종대 정문을 나와 군자역에 위치한 세종대 대양재단 사무실까지 거리 행진을 시작하였다.
 
군자역에 위치한 재단사무실에 당도한 학생들은 두 개의 관을 재단 사무실 앞에 놓고 주명건 이사장과 김철수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와 함께 학생들의 요구를 적은 대자보를 재단 사무실 벽에 부착하였다.

세종대 총학생회는 감사결과 대양재단이 학교에 내놓기로 한 113억의 돈을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어떻게 써야 할지를 학생들에게 묻는 절차를 진행하기로 하였다고 밝히고, 주명건 이사장과 김철수 총장의 사퇴와 민주 이사 파견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교육부와 관련 부서에 내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 대양재단 앞에 놓인 두개의 관
ⓒ2005 임순혜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NCCK 언론위원회 위원장,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으로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05/03/31 [21:36]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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