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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의 아픔 치유위한 여정 다룬 <아메리칸 포크>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 6일간 117편 음악영화의 향연 펼쳐져
 
임순혜   기사입력  2018/08/09 [21:45]
▲ 개막작 <아메리칸 포크>의 주연배우 조 퍼디와 앰버 루바스의 레드카펫 입장     © 임순혜
▲ 아시아영화음악상을 수상한 중국의 탄둔 음악감독     © 임순혜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를 슬로건으로하는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식이 9일 오후 7시 청풍호반무대에서 배우 김지석과 이엘의 사회로 개최되었다.

배우 김지석과 이엘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이상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홍보대사 권유리의‘ 무대인사, 국제경쟁부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 심사위원단 소개, 올해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 수상자 작곡가 겸 지휘자 탄둔의 시상과 개막작 ‘아메리칸 포크’ 소개 및 출연 배우 조 퍼디, 앰버 루바스의 특별공연, 개막작 상영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청풍호반무대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6일간 38개국에서 초청된 117편(중·장편 51편, 단편 66편)의 음악영화가 메가박스 제천, 제천시 문화회관, 청풍호반무대와 의림지무대, 제천 시민회관 등 제천시 일원에서 상영된다.

음악프로그램으로는 배우 박해일·윤제문·수애가 큐레이터로 참여하는 ‘원 썸머 나잇’(10∼12일)에서는 넬, 자이언티, 혁오, 김연우, 소란, 마틴 스미스 등이 공연하며, ‘의림 썸머 나잇’(10∼13일)에는 밴드 아도이와 폴킴, 윤수일 등이 출연한다.

그밖에 40여 개 팀의 음악공연과 올해 새로 신설된 ‘팝업 시네마’, ‘푸른 밤 시네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지며, 지난해 새로 신설된 ‘제천 라이브 초이스’, 심야 파티 프로그램 ‘쿨나이트’가 확대되어 관객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영화음악 분야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영화음악가들에게 주는 제천영화음악상은 중국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영웅> <와호장룡>의 음악을 작곡한 탄둔이 수상하였다.

 

▲ 개막작 <아메리칸 포크>의 주연배우 조 퍼디와 앰버 루바스 소개     © 임순혜

 

 

개막작은  뉴욕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이방인 남녀가 9·11 테러로 비행기가 로스앤젤레스로 회항하자 밴을 타고 대륙을 횡단하며 음악에 담긴 치유의 힘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국 데이비드 하인즈 감독의 <아메리칸 포크>가 상영되었다.

<아메리칸 포크>는 2001년 9월 11일 아침, LA발 뉴욕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두 이방인 엘리엇과 조니를 담았다. 911 테러의 여파로 비행기는 로스앤젤레스로 회항하고 두 사람 역시 혼란의 한가운데 놓이게 된다. 급히 뉴욕에 가야 한다는 것 외에 공통점이 별로 없는 두 사람은 조니 가족의 친구인 스코티가 낡은 밴을 빌려주겠다는 제안을 승낙하게되고, 두 사람은 미국 횡단 여정에 나서게 된다.

두사람은 오래된 포크송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엘리엇과 조니는 함께 노래를 부르며 음악에 담긴 치유의 힘을 깨닫게되고, 여정에서 만난 시민들과 비극에 애도하면서도 서로 용기를 북돋아주게 된다.

▲ 개막작 <아메리칸 포크>기자시사회 후 기자 간담회     © 임순혜
▲ 개막작 <아메리칸 포크>의 한 장면     © 임순혜

 

 

개막작 상영전 개막작 기자시사회에서 주인공 조 퍼디는 “음악은 치유의 힘을 갖고 있다. 너도 나도 다 경계를 풀고 벽을 허문다. 정치적으로 모든 이슈를 내려놓고 하나가 된다. 다 함께 같은 여정을 하는 동안 함께 공유하고 치유가 된다”고 밝혔다.

여배우 앰바 루바스도 “FOLK라는 단어는 일반사람이라는 뜻이다. 함께 노래하고 참여한다는 뜻이다. 큰 사건이 생기면 음악을 전문으로하는 아티스트와 일반인이 함께하는 자리가 생긴다. 모든 사람과 함께하는 유대감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포크>는 14개 주, 3500마일 이상의 여정을 통해 미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역사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게 도와준 포크 음악, 미국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시민들에 관한 아름다운 음악영화다.

<아메리칸 포크>를 연출한 데이비드 하인즈 감독은 지난 10년간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편집, 2013년에는 존 쿠삭이 출연한 <어덜트 월드>를 편집했고, 2011년에는 폭스에서 제작한 <디스 민즈 워>를 비롯한 다수의 독립 장편영화를 편집했다. 또한 최근에는 <정글북>,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다이하드4.0> 등의 시각효과편집을 맡기도 했다. <아메리칸 포크>는 하인즈의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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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한신대 외래교수, 미디어기독연대 집행위원장, 경기미디어시민연대 공동대표이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