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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언어 쉽게 바꾸라는 문대통령 환영한다
[논단] 이제 일본 한자말 걸러내고 외국말 덜 쓰고 자주문화운동 벌여야
 
리대로   기사입력  2018/05/31 [21:43]

529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공공언어와 관광지들 안내판이 어려운 한자말로 되어있어서 국민들이 알아보기 힘들다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참 잘한 일이고 고맙다. 그 나라 말글살이가 쉬워야 지식과 정보가 빨리 소통하고 정부와 국민이 한 마 음이 될 수 있다. 그래야 그 나라가 더 빨리 발전한다. 문체부는 개선방안을 잘 세우고 국민과 함께 세차게 실천하면 좋겠다. 이 일은 돈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고 정부와 국민이 마음먹기 따라서 쉽게 이룰 수 있는 일이다. 이 일은 통일을 대비해서도 외국말 덜 쓰기와 함께 꼭 빨리 해야 할 일이다.

   
나는 될 수 있으면 외국말이나 어려운 한자말은 쓰지 않으려고 애쓴다. 우리나라 보통사람 들이 알아듣기 쉬운 낱말과 토박이말로 글을 써야 우리 얼도 살고 우리말이 빛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말이나 미국말 투로 글을 쓰지 않으려 힘쓴다. 알아듣기 어렵기 때문 이다. 그런데 외국 책이나 외국 말투로 번역한 책을 많이 읽은 교수나 학자, 법조인, 전문가 란 이들이 일본 한자말과 영어를 많이 섞어서 말하고 글을 쓴다. 그래서 말이 어려워 알아 보기 힘들고 말글살이가 어지럽다. 말은 듣는 사람이 쉽게 알아들어야 그 기능을 다하는 데 그렇지 않다. 또 말이 통해야 뜻과 마음이 통하고 하나로 뭉칠 수 있다.
 
우리가 수천 년 동안 중국 문화와 한문 속에 살아온 것은 사실이고 어쩔 수 없었다. 중국 지배를 받고 있었고, 그들 문화가 우리보다 더 발전했었고 우리 글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렇지만 우리 조상들은 삼국시대부터 한자를 쓰더라도 우리 글자가 없어 우리식으로 글을 쓰 려고 애썼다. 구결이나 이두 글쓰기가 그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말을 적기 가장 좋고 세계 에서 가장 훌륭한 우리 글자 한글이 있다. 그런데도 한자나 영어를 고집하는 것은 잘못이고 바보스런 일이다. 이 일이 생기는 것은 이른바 사대주의, 식민지 근성이 남아있어서 그렇다.
 
우리는 광복 뒤부터 우리말을 우리 글자인 한글로 적는 말글살이를 해서 글을 모르는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적은 나라가 되었고, 그 바탕에서 국민수준이 높아져서 민주주의와 경제 가 빨리 발전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한강에 기적이 일어났다는 말까지 했다. 그러나 기적 이 아니라 바로 훌륭한 한글을 썼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도 중국과 일본의 지배를 받을 때에 길든 언어 사대주의를 버리지 못하는 이들이 있어서 선진국 문턱을 넘지 못하고 헤매 고 있으며 통일도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완전한 우리 말글로 말글살이를 하면 자주 국가가 되고 통일도 빨리 될 것이다.
 
한글단체는 지난 반세기 동안 일본 식민지 때에 우리말을 못 쓰게 하고 길들인 일본 한자말 을 버리자고 끈질기게 외치고 노력했다. 지난 정부와 대통령들에게 계속 건의하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들이 일본 식민지 교육세대여서 그런지 듣지 않았다. 일본 식민지 때 일본 국민으 로 태어나 일본 식민지 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정치인, 학자, 법조인, 언론인들이 한글 세상 이 되는 것을 반대하고 가로막기도 했다. 거기다가 요즘엔 미국말 섬기기에 바쁘다. 이제 국 민들뿐만 아니라 이 나라를 이끄는 이들도 거의 대한민국 세대다. 진짜 선진국이 되고 남북이 하나로 뭉치려면 이제 일본 한자말과 미국말을 우리말보다 더 섬기고 좋아하는 못된 버 릇을 버려야 한다. 
    

▲ 왼쪽은 80년대 명동거리 모습이고, 오른쪽은 오늘날 명동거리모습(뉴스1 보도 사진)이다. 80년대엔 영어 상표라도 한글로 간판을 썼다. 90년대부터 영문이 늘어나 온통 영문이다.     © 리대로

   
똑같은 국산품과 아파트에도 그 이름을 우리 말글이 아닌 미국 말글로 지으면 더 비싸게 팔린다. 이건 매우 잘못된 것이다. 이 부끄러운 정신 생태를 버리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 강 대국에 끌려 다니고 짓밟힐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언어부터 쉬운 말로 바꾸자고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그러나 온 국민이 함께 나서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우리 모두 함께 우리말을 살리고 한글을 빛내는 일에 힘을 모으자. 그래서 자주문화를 창조해 후손에 게 물려주자. 이 일은 자주 독립운동이고 민주운동이며, 통일 준비하는 일이고 정신 개조운 동이며, 선진국 되는 일이고 통일 준비운동으로서 그 무엇보다 더 먼저 할 일이다.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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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31 [21:4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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