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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로 단일화시 '압승', 김창현은 '패배'
[울산MBC 여론조사] 후보 단일화 직전 조사에서 조·김 '경쟁력 차이' 뚜렷
 
김영국   기사입력  2009/04/24 [08:59]
조승수로 단일화시 한나라당에 13.8% 이상 앞서

조승수로 단일화하면 '압승', 김창현으로 단일화하면 '근소한 패배'.

오늘(24일) 발표된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관련 최종 여론조사 결과이다.
 
▲ 경상일보·울산MBC-울산리서치 4.21~22일자 여론조사     © 대자보

어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4.29 울산 북구 재선거에 앞서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전격 합의한 가운데, 이 같은 결과가 나와 오늘 내일 중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단일화 여론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상일보>와 <울산MBC>가 여론조사기관인 '울산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이틀간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진보 양당의 후보 단일화시 지지도 변화까지 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김창현으로 단일화시 '1.8% 뒤져' 충격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로 단일화할 시에는 조 후보가 37.2%의 지지를 얻어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23.4%)에 13.8%의 큰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적극투표층에서도 조 후보는 43.8%의 지지로 박 후보(28.6%)를 15.2% 차이로 따돌리면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진보신당의 낮는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의 인물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로 단일화할 시에는 한나라당 박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패배할 것으로 예상돼 충격을 주고 있다.

김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김 후보는 28.8%의 지지로 한나라당 박 후보(30.6%)에 1.8%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투표층에서도 김 후보 33.7%, 박 후보 36.5%로 격차(2.8%)가 더 벌어졌다. 비록 오차범위 내의 접전이지만 후보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지는 수치가 나오는 건 상당히 의외의 결과다.

이 같은 결과는 단일화 여론조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김창현 후보 측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에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조 후보가 김 후보에 비교우위를 보이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어 김 후보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단일화 안 하면 둘 다 패배, 단일화시 당선가능성도 앞서

한편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현 상태로 선거를 치룰 경우, 후보 간 지지도는 박대동 24.2%(적극투표층 29.2%), 조승수 20.0(22.9)%, 김창현 14.2(16.8)%, 김수헌6.2(8.3)%로 지난 1차 조사(4.13~14) 때보다 선두 3명의 후보 지지도가 나란히 상승했다. 다만 1·2위 간 격차가 1.2%에서 4.2%로 조금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경상일보·울산MBC-울산리서치 4.21~22일자 여론조사     © 대자보
 
이에 따라 단일화가 없는 상태에선 한나라당 박 후보의 어부지리 당선이 예상된다. 어제 진보 양당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사퇴한 민주당 김태선 후보의 지지도는 2.0%에 불과해 다른 후보의 지지도 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들은 세 후보 모두 확실한 지지층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지지도가 크게 바뀜으로써 후보 단일화가 이번 재선거의 최대 쟁점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조사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당선가능성에서도 진보 단일후보가 35.2%로 박 후보의 33%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단일후보 누구냐' 이목 쏠려

그러나 여전히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무응답층이 33%나 돼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긴 이르다. 특히 후보 단일화가 선거일을 불과 2~3일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과 진보 양당의 앙금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실제만큼 나타날지 장담할 수 없는데다, 영남 지역 특성상 진보 단일화에 대한 위기감으로 한나라당 지지층의 막판 결집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선거 결과를 단정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

또한 두 달여의 후보 단일화 과정이 지나치게 선거공학적으로 흘러간 측면이 있어 과연 진보·노동의 가치를 선거 공간에서 얼마나 대중들에게 알리고 호응을 받았는 지도 두고두고 아쉬운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 단일후보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와 울산 북구 노동자들의 단일화 열망,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추이 등으로 볼 때 이번 후보 단일화는 진보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이란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오는 26~27일 사이에 발표될 것으로로 예상되는 최종 단일후보가 누가 될지, 패배한 후보가 깨끗하게 승복하고 단일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조사에서 울산 북구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34.8%, 민주노동당 18.4%, 진보신당 4.0%, 민주당 3.4% 등의 순을 보였다. 그러나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파'도 36.4%나 돼 정치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는 6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차의 51.6%보다 11.4%포인트나 늘어난 수치이다.
<대자보> 편집위원. 항상 이 나라 개혁과 진보적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쪽에 서 있고자 하는 평범한 생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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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4/24 [08:5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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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장 2009/04/24 [20:33] 수정 | 삭제
  • 이 쓰레기 같은 자들아
  • 도베르만 2009/04/24 [10:31] 수정 | 삭제
  • 김창현 씨 개뿔도 없는 주제에 잘난 척 넘 하시네. 엠비 비판해서 역주행 못하게 해야 하는데 철새가 되어 북구로 투척되어 한나라당 2중대 뻘짓조 임무를 하고 이쓰니 너는 진보를 잡아먹는 가미가재라 부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