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는 절대로 안 망합니다. 17대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난 16대 국회의원 때 까지만 하더라도 국회의원이란 지위는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이였습니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일단 확실한 신분상승에 성공하는거죠. 전직이 뭐였든 관계없습니다. 국회의원이 되면 그 어떤 자리에 가도 대우를 받습니다. 어떤 행사장에 가도 행사장의 내빈이 될수 있는 것이고 내빈만 되는것이 아니라 한말씀 할수있는 권리도 누릴수있죠. 국회 의사당에 출근하면 전용 엘리베이터에 전용 사우나 전용 의원 보좌관등 국회 의사당의 주인 행세를 합니다. 또한 면책 특권이 있어서 회기 중에는 그 어떤 발언을 해도 면책 특권을 부여받죠. 맘만 먹으면 이권에 개입하여 얼마든지 돈을 끌어 모을 수 있고 어지간한 청탁도 국의의원의 말 한마디면 관철이 가능 했습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되기기 위해선 20낙 30당 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죠. 그리고 쏟아 부은 30억이란 돈을 회수하기위해 온갖 이권에 개입했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국가 발전을 위해 자기돈 30억을 쏟아 붙는 그런 숭고한 희생 정신을 가진 사람은 얼마 없습니다. 그 얼마 안되는 사람들 중 대다수도 가진것이 돈밖에 없어 국회의원 타이틀을 명함에 새기기 위해 전국구를 돈 주고 사는 경우죠. 돈이 많으니 이권 개입을 할 필요는 없고 자신의 이력에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필요로 했던 사람들 입니다. 17대 들어 이런 돈 놓고 돈먹기 관행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세상이 뒤집히니 지난날 처럼 이권에 개입하고 청탁에 개입 했다가는 국회의원 자리 바로 내 놓아야 할 판이니 아무래도 과거 같지는 않겠죠. 선배 국회의원이 부러운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19대 쯤 되면 국회의원 이라는 직업은 별로 각광받지 못할 직업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돈 만들데는 없죠. 돈 쓸 곳은 많죠. 자리 유지 하려면 이슬 만 먹고 사는 신선 마냥 딴짓 못하죠. 피곤하고 돈 안되는 국회의원 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이건 노대통령의 최고 치적 중 하나죠.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개혁, 도입 단계를 지나 얼마 후엔 정착 단계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서대표는 지난 총선때 국회의원에 출마 하는거 아니냐는 질문에 자신은 절대로 국회의원에 안 나간다고 했습니다. 가끔 주위 사람들도 제게 물어 보더군요. 서대표가 국회의원에 나갈 것 같냐구요. 저는 자신있게 안 나간다고 말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서대표의 상황이라도 국회의원에 출마 안합니다. 점점 영양가 없어지고 피곤 하기만 한 국회의원이 되느니 차라리 서프라이즈 대표 자리가 더 국회의원직 보다 좋은거죠. 전화만 걸고 인터뷰 요청만 하면 득달같이 국회의원들이 달려오고 서로 인터뷰 하고 싶어 안달 난 그런 사이트의 대표가 국회의원 보다 더 영양가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문제는 이 시점에서 서대표가 타인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만을 주장했을 뿐 자신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미처 인지하지 못한 것 입니다. 자신은 기성 정치인이 아닌 정치 평론가 이기 때문에 그랬을 개연성이 커 보입니다. 한 발자국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겠죠. 이번 청탁건도 서대표 표현처럼 아무 생각없이 무심결에 했을 확률이 매우 커 보입니다. 평소 서대표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성격을 보더라도요. 그런데 문제는 본인은 권력의 심부에 한발짝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지만 타인들은 그렇게 보지 않았다는거죠.( 사실 본인도 이미 인지했을 확률은 매우 크지만) 참여정부의 잘나가는 전방위 측근으로 비춰지는 서대표의 행적에 조중동과 수구세력은 기회만 별렀겠죠. 그리고 그 꼬투리가 잡힌 겁니다. 서대표 입장에서는 사실 억울한 구석도 매우 많습니다. 교수 추천 혹은 청탁이 관행임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교수 임용은 성적순이 아니라 지문 없어지는 순 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정말 똑똑한 학생은 절대 교수가 될수없다 가 불문률이죠. 서대표 본인도 교수 사회의 관행에 따라 했을 뿐인데 너무 가혹한거 아니냐 하는것이 본인의 솔직한 심정 일것입니다. "왜 나만 가지구 그래" 이 심정이죠. 그런데 이 상황에서 서대표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서대표가 청탁건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는것은 당연 했습니다. 그리고 그 수만큼 서대표의 입장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구요. 서프 독자들도 반반 정도로 갈렸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반반이 아니라 9대 1의 수준으로 비난하는 수의 격차가 커져버린 겁니다. 바로 거짓말 때문이죠. 그것이 선의의 거짓말 이던 악의적인 거짓말이던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거짓말 한것 자체가 문제가 된거죠. 지금 대다수의 서프 사람들이 서대표를 비난하는것은 인사청탁 때문이 아니라 서대표의 거짓말 때문이라는 겁니다. 차라리 청와대 발표가 있을때까지 입다물고 있었다면 그나마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을텐데 말이죠. 이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본인이 권력으로 진입했음을 인지하고 대통령의 취임일성이 무엇인지를 새겨 들었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몸은 권력에 진입했으나 마음은 아직 범부의 수준에 있었던거죠. 이번 일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왜 우리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가" 상대는 개판을 치고 온갖 비리를 저질러도 그물망에서 미꾸라지 빠져나가듯 잘도 빠져나가는데 말이죠. 생각해 보면 무척 억울합니다. 아마 상대쪽에서 서대표의 경우를 축출해 낸다면 남아날 사람 별로 없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서프에 와서 글쓰고 알바 상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면 별로 억울할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것은 바로 그런 사회적 부조리가 없는 사회를 열망하고 그 일환이자 방편으로 서프에서 개혁을 외치기 때문입니다. 동일 잣대로 우리와 저들을 들이댈 수는 없습니다. 그럴 경우 개혁이란 잣대를 저들에게 들이밀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억울하더라도 그렀게 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저들이 서대표에게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댔듯이 우리들도 똑같이 저들에게 들이되면 됩니다. 우리가 불리할건 별로 없지요. 명분이 있는쪽이 이기는 싸움입니다. 저들이 먼저 우리에게 도덕성을 요구했기 때문에 우리가 잘못한건 비난을 받아야겠죠. 하지만 거기가 끝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이죠. 서대표 부부가 이번 인사청탁 건으로 패가망신 했듯 그 잣대를 저들에게 고스란히 들이대면 됩니다. 많이 구린건 우리가 아니라 저들인것은 삼척동자도 잘 알고있지요. 다행인것은 서대표가 서프라이즈의 전부가 아니라 1/n 이라는것을 저들은 인식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한명 빠그러트리면 전부가 와해 될것이라고 착각을 했겠죠. 설령 서프라이즈가 이번 사태로 돈이 안벌려서 조직이 위축되고 인원감축이 있더라도 그것은 서프라이즈 주식회사가 그렇다는 것이지 서프라이즈가 그렇게 된다는것이 아닙니다. 사무실 하나 없이도 꾸려온 서프라이즈 입니다. 설령 힘들어져 서프라이즈 주식회사가 문을 닫아도 서프라이즈가 망하진 않습니다. 사이트 자체는 살아있기 때문이죠. 아마 더 독이 올라서 맹렬히 저들을 공격하겠죠. 좋은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편씩 쏟아질 겁니다. 서프라이즈는 망하지 않습니다. 망할 이유도 없구요. 우리는 지금껏 해왔던대로 글을 쓰고 댓글 달고 여기 저기 퍼 나르면 됩니다. 서프라이즈의 발전은 조직의 팽창이나 사업 영역의 확장에 있는것이 아니라 사이트 글의 질과 양에 달렸다는 당연한 진실을 숙지하고 있으면 되는거죠. 참여정부와 우리당에 바른 말 하고 좋은 말 하고 쓴소리 하는데 마다할 사람은 없습니다. 서프라이즈가 참여정부와 우리당에 도움이 되 왔던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해 왔던대로 앞으로도 그렇게 하면 됩니다. 참 쉽죠? 하던대로 하면 되니까요. 서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하던 누가 새로 대표가 되던 우리는 지금까지 해 왔던대로 앞으로도 계속 하면 되는 겁니다. 지금 노짱방에서 해 왔던 대로 계속 하시는 분들께 새삼스레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 서프라이즈의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김찬식님의 글을 추천의 형식으로 올립니다. * '네티즌에게 고함' 마당은 네티즌들의 자유로운 발언공간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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