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절실했던 천안시티FC(이하 천안)가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하나은행 K리그2 2025'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0-2 패배를 당하며 충격의 8연패 늪에 빠지는, 끝이 보이지 않는 부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로써 천안은 11라운드가 끝난 현재 1승 10패 승점 3점으로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어 실로 반전이 절실하다. 2023년 시즌 리그 순위 최하위(5승10무21패)로 그해 12월 김태완(54) 감독을 선임하며, 최하위 '대굴욕'을 씻으려던 천안으로서는 시즌 전 예상과는 전연 다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김태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천안은 2024년 시즌 브라질 출신, 모따(29.안양 FC)의 득점왕(16골)을 앞세워 리그 순위 9위(11승10무15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따가 안양 FC로 이적한 후, 올 시즌 단 4득점에 그치는 지독한 빈공에 시달리며 리그 최소 득점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현재 천안은 연패 탈출을 위하여 이정협(34)과 툰가라(31.말리)가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공격의 다양성과 세밀함이 떨어져 상대 수비 파훼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천안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격의 조직력 향상에 의한 과감한 개인, 부분 전술이 요구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중원 역시 천안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4-3-3 포메이션 하애서 이광진(34), 구종옥(29), 이종성(33)을 비롯, 베테랑 신형민(39)까지 미드필더를 소화하고 있지만 질 높은 플레이 구사와 더불어 효과적인 공.수 전술 구사에 취약성을 노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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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K리그2 2025' 천안시티FC vs 수원 삼성 11라운드 경기 © 사진제공=천안시티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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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이 공격과 중원에서의 약점을 안고 있는 천안에게 최대 심각성은 수비다. 이는 축구의 '공격이 먼저냐 수비가 먼저냐'의 화두에서 '수비가 먼저다'라는 사실에 천안은 20실점으로 이를 역행하고 있다. 특히 천안 포백 수비의 붕괴를 자초하고 있는 포지션은 바로 양쪽 풀백이다. 천안의 양쪽 풀백은 1 대 1과, 스피드에서 경쟁력 열세 현상이 뚜렷하여 상대에게 집중 공략의 대상이 되고 있다.
때문에 전체적인 경기 분위기와 흐름 유지는 물론 경기 운영에 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패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실추시키는 가운데, 정신적 부담감과 심리적 압박감을 가중시킨다. 이는 결국 경기력 저하를 초래하여 팀은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 천안이 바로 이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천안은 훈련을 통한 팀 전력 다지기 보다는 선수들의 정신적, 심리적 극복 방법에 매진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야만 필승 조건인 '위닝 멘탈리티'도 강화되며 자신감에 의한 경기에서의 집중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천안은 중원과 수비의 근본적인 문제점 개선을 위하여 전방에서의 압박, 즉, '거겐 프레싱'과 양쪽 공격형 미드필더의 신속한 수비 전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는 곧 불안정한 공수 밸런스의 안정감을 찾기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연패에 직면한 팀 지도자는 선수보다 더욱 조급하고 성급할 수 있다.
이에 전술, 전략은 물론 포메이션 선택에 의한 스쿼드 구성 등에 많은 변화를 추구하려는 의도를 갖게 마련이다. 혹여 지금 사령탑인 김태완 감독이 이 같은 지도력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없지 않다. 그러나 연패의 상황에서 지도자의 이 같은 많은 변화 추구는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어 신중함이 요구된다. 따라서 선발 로테이션과 전술, 전략 변화 보다는 경기 내용을 중시한, 핵심 스쿼드와 한편으로 홈. 원정 경기에 따른 실리적 포메이션 선택으로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이는 곧 선수 상호간 호홉의 일치와 전술 이해력 면에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축구는 지도자와 선수의 각오와 의욕만으로 연패를 탈출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렇지만 매 경기 벼랑끝 승부를 펼쳐야 하는 천안에게 정신적,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지워진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장착한다면 연패 탈출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5월 1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 FC와의 12라운드 경기에 대한 연패 탈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