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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철 고양시의원" 주민 민원해결, 가장 큰 보람"
[인터뷰] 당선 1년 시의원의 소회
 
김철관   기사입력  2023/05/15 [15:37]

▲ 신현철 고양특례시의원  ©


임기 시작 1년을 맞은 신현철 고양특례시의원이 “주민 현안을 듣고 민원을 해결할 때가 가장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신현철(일산 서구) 고양특례시의원은 14일 저녁 8시 경기도 고양특례시 일산 동구청 앞 한 카페에서 지역 현안 등과 관련해 기자와 대화를 나눴다.

 

신 시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고양시 일산 서구(가좌, 송포, 덕이동) 지역구에서 당선돼 1년을 맞고 있다.

 

먼저 그에게 1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를 물었다.

 

“주민들과 만나 현안을 듣고 민원을 해결해 줄 때가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 불편을 느꼈던 주민들이 현안을 해결해 주면 고맙다고 하는 말에 더욱 의욕이 생긴다. 할일이 많고 주민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경청하고 소통하는 것이 즐겁다. 시의회 내에서도 의원들과 협업하고 생활하는 것이 즐겁다.”

 

신 시의원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프로듀서(PD)였다. 하지만 전혀 다른 직업인 정치인 고양시의원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1년을 해보니 PD나 시의원이나 하는 일의 방식이 비슷해 빨리 적응했다. PD로 활동할 때는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고 그런 이후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시의원으로서도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기획을 하고, 자료 조사도 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것을 가지고 조례를 만든 것이 결과물이다. 과거 직업의 방식과 현재 직업의 방식이 비슷해 할만하다.”

 

그는 현재 두 개의 조례안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했다. 기계식 주차장 관련 조례안과 행복(1000원)택시 조례안이다.

 

“고양시는 기계식 주차장과 관련된 조례가 너무 엄격하게 돼있다. 주차공간은 없는데 건물에 몇 퍼센트 등으로 지정해 놓아 엄격하다보니, 주민들이 주차난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규제가 아예 없다. 타 시도와 비례해 적정한 수준으로 바꾸려는 조례이다. 그리고 제 지역구인 일산 서구는 도시와 농촌이 혼재돼 있는 도농복합도시이다. 농촌 지역에 산 주민들이 버스가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를 지나고 버스 기사가 다른 직업으로 이동했다. 버스 수송회사들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시에서 버스를 늘리려면 기사들의 확보가 중요하고, 운송회사 지원도 해야 하고 막대한 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택시도 코로나 이후 택시기사들이 많이 이탈했다. 그래서 놀고 있는 택시도 상당히 많다. 택시기사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해서, 버스가 들어가지 못한 산간지역에 주민들이 1000원을 내고 나머지 돈은 시가 부담하는 택시에 대한 조례안을 만들고 있다. 따져보니 택시를 이용한 것이 버스를 이용한 것보다 훨씬 예산이 절감되더라. 그리고 이용한 사람들의 편리성도 높다고 생각한다.”

 

이어 신 의원에게 당선돼 지난 1년의 의정생활 중 처리했던 가장 보람된 일에 대해 여쭈었다.

 

“일산호수공원에 방송영상밸리, 테크노밸 리가 들어오는데, 거기에 CJ아레나 대형 공연장이 들어서게 된다. 그 밑에 한류천이 흐르고 있다. 깨끗하지 못해 개선 공사를 하려고 호수공원 물을 사용하려는, 한마디로 한강 원수를 호수공원을 통해 한류천으로 보내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그렇게 되면 호수공원이 망가지게 된다.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 호수공원이 잘 관리가 되고 있는데, 거기에다 하루에 만 톤씩 물을 집어넣으면, 호수라는 게 자생해 순환하는 것인데, 원수가 들어오면 잔잔한 호수 물이 좋지 않아질 것이고, 냄새도 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제가 시에 중지를 요청을 했고, 시장님과 공무원들도 맞다고 해, 호수는 그냥 두고 한류천을 개선한 방향으로 계획을 바꿨다. 그게 보람이었다. 또 한 가지는 우리 농촌지역구에 대중교통수단이 많이 부족해 주민들이 1시간 넘게 버스를 기다린다. 시정 질의, 5분 발언, 시장 면담, 공무원 면담 등을 통해 신규 노선도 넣고, 시에서 운영하는 누리버스(공영버스)를 투입하고 해서, 대중교통을 기다린 시간이 줄어들었다. 주민들이 잘했다고 해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 임기 내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물었다.

 

“제가 소속된 덕이 지구에 2008년 경 지구단위계획 아파트들이 들어섰는데, 당시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와 건설사들이 도산하고 그럴 때였다. 이곳에 5천 가구, 3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건설은 다 됐지만, 내 집을 샀는데 건물권 등기만 돼 있고, 대지권 등기가 되지 않는 상태이다. 준공이 떨어져야 다 되는데 미비한 것이 많아 준공이 떨어지지 않았다. 거의 10년 이상 주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 미팅 등 백방 뛰었는데, 이것이 민사라서 행정이 끼어들 수 없는 측면도 있었다. 너무나 긴 시간 동안 주민들이 고통 받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노력한 끝에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하고 싶은 것은 덕이 지구에 대지권을 완전히 확보해 이곳 주민 재산권을 지켜드리고 싶다.”

 

그에게 의정활동 외 개인 여가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주민 현안도 많고, 만날 사람도 많아 가족과 보내는 여가라는 게 전혀 없는 것 같다. 휴일이면 당협 시 도의원들과 행사하는 곳을 많이 가는데, 처음에는 시의원이 바빠 죽겠는데 이런 행사를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행사를 가보면 시 예산의 집행이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다. 단체들이 시의원들을 초대한 이유도 예산을 잘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일 것이다. 단체 행사에 가면 주민들의 현안 문제도 경청할 수 있다. 그리고 행사를 직접 가보면 다음 예산 심의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1년 여 의정활동을 하며, 아쉬운 점도 드러냈다.

 

“의정활동, 주민 면담, 현장 활동, 행사 등으로 인해 더 많은 민원인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해 만나지 못해 아쉽다. 내 지역구에는 9만 명 정도가 살고 면적도 엄청 넓다. 도농복합도시이다 보니, 농촌 깊숙한 곳까지 자주 찾아가야 했는데 부족함이 있었다. 앞으로 자주 찾도록 하겠다.”

 

신현철 고양특례시의원은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창의융합 최고위정책과정과 카이스트 AIP(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을 수료했다. SK네트웍스 ICT연수원 연수원장, APPLE 본사 한국 교육센터 대표, MBC 프로그램 제작 PD, 응급처치사(CPR 강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APPLE FCS 마스터 트레이너, 한국피디연합회 정회원, 한국독립피디협회 정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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