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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어떤 인물일까
[초점] 17일 선거인단대회에서 류기섭 사무총장 후보와 함께 당선
 
김철관   기사입력  2023/01/18 [21:30]

▲ 김동명 28대 한국노총 위원장 당선자가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


28대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가 치열한 3파전 끝에 지난 17일, 김동명 한국노총 현 위원장이 당선됐다.

 

지난 1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년 한국노총 정기선거인단대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김동명 현 한국노총 위원장, 2002년 이남순 위원장 이후 21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그는 어떤 인물일까.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안법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독학사를 수료했다. 89년 일동제약에 입사해 94년 일동제약 노동조합위원장, 2007년 한국노총 화학연맹 경기남부지방본부 본부장, 2009년 경기도 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2011년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및 한국노총 부위원장, 2012년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2015년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심의위원회 위원, 현재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 노사발전재단 공동 이사장이다. 2020년 1월 27대 한국노총 위원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한국노총 출범 후, 두 번째로 연임에 성공한 위원장이 됐다. 오는 24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3년이다.

 

그가 2020년 1월 27대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첫 당선된 시기가 공고롭게도, 민주노총에게 제1노총 지위를 빼앗긴 상태였다. 그는 공약으로 제1노총 회복을 걸었다. 임기 시작 후 공무원 및 교사연맹 가입과 전국단위 일반노조 조직화 등을 통해 현재 1노총 지위를 회복한 상태이다. 또한 교원, 교사 타임오프 인정 투쟁에 박차를 가했고, 중대재해처벌법과 가사노동자법 제정, 국회 ILO 핵심협약비준을 견인했다. 한국노동공제회 설립과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범위와 기간, 대상을 확대했다. 특히 한국노총 내 투쟁사업장을 엄호해 고용안정에 힘썼다.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3시 한국노총 건물 13층 여율리 웨딩 연회장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출정식에서 발언을 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후보는 출범사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노동광풍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목숨을 건 저 김동명에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며 "단 한명의 조합원도, 단 하나의 조직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의 탄압에는 더 강한 투쟁으로, 억압에 더큰 저항으로 한국노총의 투쟁의 시대를 열겠다"며 "투쟁의 맨 앞줄에 제가 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한국노총 임원 선거는 다 아시다시피 노동의 존폐와 한국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역사적인 선거"라며 "공공부문 투쟁에 최전선에 서 있는 류기섭 사무총장 후보와 함께 지난 3년 동안 해왔던 신뢰와 통합의 리더십으로 대전환의 시기를 강하게 돌파해 내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김동명 위원장-류기섭 사무총장 후보조는 5대 실천과제로 ▲노동개악에 맞서 한국노총을 상시적 대응기구로 구성 ▲기후위기-산업전환-사회전환 대응을 위한 가칭 국민회의 구성(노사정, 국회, 전문가, 시민단체 참여) ▲노조활동 활성화를 위한 타임오프 현실화 추진 ▲공무원-교사의 정당활동 보장 등 정치기본권 확보 ▲광주형 일자리 완성과 지역맞춤형 일자리 모델 추진 등을 내세웠다.

 

이후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김 후보조는 5대 핵심목표로 ▲현장과 함께 노동개악저지 및 승리 ▲전환의 시대 미래로 전진 ▲현장속 노조활동 ▲일자리 창출 ▲청년, 고령, 여성 등 아우르는 노동운동을 제시했다.

 

17일 오후 당선 직후 무대로 나온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당선자는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현장과 조합원을 지키겠다"며 "노동자 국민에세 신뢰받는 노총, 노동자 중심의 산업전환을 만드는 노총, 지역을 살리는 노총,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노총 28대 집행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0여 일간 선거운동을 하신 김만재-박해철 동지, 이동호-정연수 동지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싸우기 위해 동지들과 더 겸손하고 솔직하게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18일 SNS를 통해 낙선인사를 한 김만재 위원장-박해철 사무총장 후보는 "현장의 힘으로 다시 뛰는 한국노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다"며 "김동명-류기섭 당선인께 축하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동호 위원장-정연수 사무총장 후보도 낙선 인사를 통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끝으로 김동명-류기섭 당선인께 축하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17일 오후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8대 한국노총 임원선거'에서 위원장후보-사무총장후보 러닝메이트로 3개 조가 출마해 1차 투표에서 과반수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까지 가야했다. 

 

선거기간 동안 한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취업비리 의혹과 금융실명제 의혹 등이 불거졌고, 실제 서로간 고소까지 가기도 했다. 이 문제는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 만큼 선거는 치열했다. 1차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후보끼리 결선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확정짓고, 선거 진행자가 낙선자를 무대로 초대했지만 보이지 않았고, 김동명 위원장-류기섭 사무총장 당선자만 당선 수락 인사를 했다.

 

  이날 기호 1번 김만재 위원장-박해철 사무총장 후보, 기호 2번 김동명 위원장-류기섭 사무총장 후보, 기호 3번 이동호 위원장-정연수 사무총장 후보가 각각 유세를 했다. 유세가 끝나고 1차 투표에서 총선거인수 3940명 중 3724명이 투표에 참석해 기호 1번 김만재 후보조가 1369표(36.6%)를, 기호 2번 김동명 후보조가 1608표(43.17%)를, 기호 3번 이동호 후보조가 740표(19.87%)를 획득했다.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득표를 한 후보끼리 결선투표했다. 결국 기호 2번 김동명 위원장-류기섭 사무총장 후보조가 투표 참가자수 3550명 중 1675표(47.18%)를 얻는데 그친, 김만재 위원장-박해철 사무총장 후보조를 누르고 1860표(52.39%)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1차 투표가 끝나고 3위를 한 이동호 후보조가 2위를 한 김만재 후보조를 지지해, 김동명 후보조를 긴장시켰지만, 2차 투표에서 예상과 달리 185표차로 기호 2번 김동명 후보조가 최종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 지난 17일 28대 한국노총 임원에 당선된 김동명 위원장 당선자(좌)와 류기섭 사무총장 당선자(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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