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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돌 한글날 경축식 너무 초라했다
[논단] 한글단체 정부에 똑바로 하자고 기자회견, 구청행사 보다 초라 비판
 
리대로   기사입력  2022/10/12 [16:36]

정부가 하는 576돌 한글날 경축식은 너무 초라하고 성의가 없었다. 지난날엔 문체부와 서울시도 한글날 경축식을 나름대로 시민과 함께 광화문광장과 서울시청에서 행사를 했는데 올해는 그곳에서 하나도 안 했다. 그러나 울산시, 세종시, 여주시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성대하게 행사를 했다. 국어정책 주관부처인 문체부는 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하나도 안 하고, 산하기관인 국립국어원, 한글박물관, 국어문화원연합회를 통해서 전문가와 학자들만 참여하는 학술모임이나 했다. 그래서 돈 빼먹기 좋은 행사나 한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서울시도 마찬가지 시민들이 함께 경축하는 한글날 행사는 안 하고 오히려 한글주간에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에서 케이팝행사와 한복행사만 했다. 이들은 마치 일부러 한글이 빛나지 못하게 하는 거 같다.

 

▲ 정부는 국경일인 한글날 경축식을 80여 명이 모여 초라하게 진행하는 걸 중계한 국민방송.     © 방송하면그림


이렇게 정부가 마지못해 하는 국경일 경축식 모습을 본 국민뉴스매체는 189백만 원 쏟아 부은 윤석열 정부 첫 한글날 경축식 논란.. 대통령 메시지도 없고 구청 행사보다 초라해. 광복절, 한글날 등 점점 초라해지는 국가 기념일.. 동네 주민센터 행사인 줄" 이라는 제목으로 정부가 잘못하는 것을 꼬집었다. 나는 지난 수십 년 동한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했지만 올 한글날처럼 허술하고 초라한 경축식은 처음이었다. 전에는 정당과 종교계 대표도 참석해 식 전에 총리와 함께 한글을 만들어준 세종대왕님께 고마워하는 덕담도 나누고 어떻게 한글을 빛낼 것인지 건의와 인사말도 나누었으나 그런 것도 하나도 없었다. 한글날을 국경일로 만들고 공휴일로 되돌린 나에게는 초대장도 보내지 않아 행사 며칠 전에 내가 스스로 참석헤겠다고 말해서 경축식에 참석했다.

 

이날 한글단체 대표들은 경축식을 마치고 나오면서 비나 맞고 앉았다 오는 이런 행사는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낫겠다. 전에 한글날에는 한글을 사랑하자는 마음이 솟고 기뻤는데 오늘 경축식은 너무 초라해 화가 나고 슬프다,“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정부 하는 태도를 미리 짐작하고 그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영추문 건너 편 통의동 마을마당에서 앞으로는 국경일인 한글날 경축식에는 대통령이 꼭 참석하고 실내에서 엄숙하고 장엄하게 할 것과 한글이 태어난 곳인 경복궁 정문에 한글현판을 달고, 세종이 태어난 곳을 찾아 세종정신과 한글을 빛내라는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그리고 그 옆 한옥에 있는 한글이름연구소(소장 리대로)에서 시민들 100명에게 한말글 이름을 지어주는 행사를 했는데 시민들 많이 참여해 기뻤다

 

▲ 경복궁 영추문 건너편 마을마당에서 정부는 똑바로 하라는 기자회견을 하는 한글단체 대표들     © 리


그런데 울산시와 세종시, 여주시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중앙정부와 달리 한글날 경촉식 행사를 아주 잘하고 있는데 한국 대통령은 경축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그 흔한 한글날 경축 담화문도 발표하지 않았는데 세계 최고 명문 축구 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글날에 맨유 누리집과 공식 사회소통망(SNS)한글날을 축하합니다. “라는 글과 함께 "고마워, 한글! 오늘은 576돌 한글날입니다"라며 "한글은 서기 1443년 세종대왕이 완성해 1446년에 반포한 창의적인 문자"라고 설명까지 했다. 그리고 "우리는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름다운 한글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글의 고마움을 되새기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면유라는 외국 축구단은 우리나라 선수 박지성이 있던 구단인데 나는 [STN스포츠]라는 매체를 통해 이 소식을 듣고 박지성이 윤석열 대통령보다 낫고, 맨유 구단이 대한민국 대통령실보다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맨유가 구단 누리집과 자체 소통망을 통해 올린 한글날을 축하합니다.“라고 쓴 글과 576돌 한글날에 한글단체가 발표한 밝힘글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윤석열 정부가 한글단체가 밝힌 글을 못본체하지 말고 우리겨레 스승인 세종대왕과 우리나라 으뜸 문화재인 한글을 살리고 빛내어 국민들 믿음과 사랑을 받기 바란다.

 

▲ ‘맨유’가 구단 누리집과 사회소통망에 올린 한글날 축하 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576돌 한글날 한말글 사랑 밝힘글]

세종 뜻과 한글을 살리고 빛내자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만들어 쓰게 한 지 500년이 지나도록 쓰지 않다가 광복 뒤부터 교과서를 한글로 만들고 공문서에서 쓰기 시작하고 많은 한글 운동가들이 애써서 이제 우리말을 한글로 적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교과서와 공문서, 신문과 방송에서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말이 그대로 쓰이고 있는데다가 요즘엔 영어까지 마구 쓰고 있어 우리 한말글이 몸살을 앓고 있고 말글살이가 어지럽다.

 

 

광복 뒤부터 우리 말글로 교육을 하고 공문서를 써서 온 국민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어 국민 수준이 높아지고 그 바탕에서 민주주의와 경제가 발전하여 중진국이 되었다. 그런데 아직도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말이 교과서와 공문서, 전문 서적과 신문에 많이 쓰이고 있어 한글이 제대로 빛나지 못하고 선진국으로 가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거기다가 요즘에는 영어로 회사와 아파트 이름을 짓고 있으며, 영어 간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공공기관이 국어기법을 무시하고 외국말을 마구 쓰고 있어 우리말이 몸살을 앓고 있다. 그래서 한글 단체와 많은 국민이 우리말을 살리고 국어기본법을 지키자고 하는데 부산시는 영어 상용도시 정책을 추진해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이제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말을 교과서에서부터 몰아내고 우리 토박이말을 되살려 겨레 얼을 드높이고 튼튼한 나라를 만들자. 이 일은 세종대왕 뜻과 꿈을 되살리는 일이고 한글과 겨레를 빛나게 하는 일이다. 우리말이 살면 우리 겨레 얼이 살고, 한글이 빛나면 우리 겨레와 나라가 빛난다. 그래서 576돌 한글날을 맞이해 국경일이 한글날 경축식에 대통령이 꼭 참석하여 온 국민과 함께 경축할 것을 바라면서 한글문화단체는 다음과 같이 외친다.

 

 

 

1.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정문에 한글 문패를 달자.

1. 교과서에서 일본 한자말을 빼고 토박이말을 넣자.

1. 영어 마구 쓰기 그만하고 국어기본법을 지키자.

1. 용산 대통령 일터 이름을 토박이말로 짓자.

1. 세종대왕 나신 곳을 찾고 청와대에 세종 뜻을 담자.

1. 이름도 우리 말글로 짓고 한말글을 살리자.

 

576돌 한글날(2022109)

 

세종대왕을 존경하고 한말글을 사랑하는 모임과 국민들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한말글문화협회, 한글이름연구소,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세종국어문화원,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한글로큰꿈을가꾸는사람들, 국어

문화운동실천협의회, 한글빛내기모임, 광화문현판한글로달기모임, 배달말찾기국민연대,한글문화

단체모두모임, 한글문화연대,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과 한말글을 사랑하는 시민들 모두.)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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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0/12 [16: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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