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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적' 고 김지하 시인, 어떤 사람일까.
지난 8일 별세..11일 발인
 
김철관   기사입력  2022/05/10 [18:22]
▲ 고 김지하 시인의 빈소     ©


10일 고 김지하 시인 빈소가 차려진 강원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 장례식장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박근혜 전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들도 조화를 보내 고인을 기렸다.

 

지난 9일 조문을 마친 진관 스님은 고인을 애도하면서 “훌륭한 문학인으로서 생명사상을 전파해 온 그를 기억하고 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70년대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 주옥같은 시를 선보였던 김지하 시인(81)이 지난 8일 4시경 강원도 원주시 자택에서 타계했다.

 

이로써 지난 2019년 11월 25일 타계한 부인 고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고 박경리 선생의 딸) 곁으로 갔다.

 

고 김지하 시인의 본명은 김영일. 대하소설 ‘토지’를 쓴 소설가 고 박경리 선생의 사위이기도 하다.

 

그는 4.19때 반독재 투쟁에 참여했고, 70년대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을 발표하며 저항시인으로 활동했다. 저항시 오적(五賊)〉을 발표해 독재에 항거하다가 정권의 눈 밖에 나 필화를 입었고, 그는 반공법 위반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후 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

 

80년대 이후 생명사상 전파에 노력했고, 1991년 강경대 열사 등 연쇄 분신 파동을 본 그는 조선일보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칼럼을 기고했다. 생명주의 사상에서 접근해 목숨을 버리면서 하는 민주화 시위를 저주의 굿판에 비유해 진보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지난 2012년 11월 26일 열린 시국강연회에서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노벨평화상과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에 올랐고,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 브루노 크라이스키 인권상, 정지용 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남 목표에서 태어난 그는 줄곧 강원 원주에서 집필 활동을 해 왔다.

 

고인은 4일장을 치른 뒤 오는 11일 오전 9시 발인한다. 장지는 부인 김영주 씨가 묻힌 원주 흥업면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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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5/10 [18:2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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