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의 한국은 “집단자살 사회"라고 경고했다. 아마도 외국인이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대한 강한 우려의 표현을 처음 한 것은 옥스포드 대학의 인구전문 데이빗 콜먼 교수일 것이다. 콜먼 교수는 2003년 발표에서 미래 한국은 인구감소로 ”소멸국가 1호”라고 칭하였다.
2014년에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의원은 “출산율에 변화가 없을 경우 한국인은 2750년까지 사라질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합계 출산율 1.19명 가정 하에 나오는 계산은 2134년 1000만 명, 2172년 500만 명, 2198년 300만 명, 2256년 100만 명...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런데 양승조 의원의 발표가 4년이 지났는데 출산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의 출산률은 0.97로 추측되고 있다. 체제 붕괴나 경제위기 같은 뚜렷한 원인 없이 이렇게 떨어지는 건 초유의 현상이라고 이상림 보건사회 연구위원이 제시한다.
출산률이 4년만에 1.19에서 0.97로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을 보게되면 한국 민족의 멸종은 예측이 아닌 머지않아 현실이 될 수 있다. 일본의 출산율은 1.43인데 일본 언론들은 "비상이 걸렸다“고 하지만 출산율이 0.97인 한국은 느긋하다.
저출산의 2가지 요인
저출산이 악화되는 원인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회적 배경이고 다른 하나는 불임문제이다.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예 하지 않고,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 낳기를 꺼려하는 사회적 문제에 정부의 저출산 정책이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는 불임부부들의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다음의 질문을 해야 한다: 불임환자의 비중이 저출산의 어느 정도가 될까? 불임환자가 증가하고 있는가? 증가한다면 어느 정도로 증가하고 있을까? 증가하고 있다면 어떤 이유일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불임환자
200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불임환자가 5년새 2.6배 증가했다는 데이터를 제공했다: 2000년, 52,816명; 2001년, 82,650명; 2002년, 94,201명; 2003년, 116,000명; 2004년, 126,865명; 2005년, 136,547명.
2010년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에 제공된 불임환자는 데이터는 5년 동안 25.16%가 증가했다는 데이터를 제공했다: 2005년, 154,689명; 2006년, 167,773명; 2007년, 192,324명; 2008년, 192,367명; 2009년, 193,607명.
2017년 1-7월까지 불임환자는 249,582명으로 보고되었다. 8-12월의 불임환자 수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2017년 전체의 불임환자의 수는 35만 명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2000년에 비해 무려 거의 7배 증가했다는 뜻이다.
불임의 원인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불임급증의 원인은 늦은 결혼, 스트레스 등이다. 이러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설명은 서서히 증가하는 문제는 적용할 수 있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질병에는 그와 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요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지난 20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그 증가하는 요인이 불임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있을까? 지난 20년간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났다. 다름 아닌 유전자조작식품(GMO) 상용화이다. 특히 한국은 식품으로 사용되는 GMO를 200만톤 넘게 수입한다. 거기에 25 kg의 GMO 식품첨가물과 가공식품을 더하면 일인당 연 65 kg을 섭취하는 쌀보다 많다.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는 농업용 GMO는 1,000만톤 넘게 수입한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GMO가 수입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GMO가 불임과 연관이 있을까? GMO에 잔뜩 흡수된 “글리포세이트”라는 제초제가 생식기능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여러 논문에서 제시되었다. 글리포세이트의 가장 잘 알려진 문제는 2015년 WHO의 2A 발암물질 판정으로 인해 현재 미국에서 8,700명의 암환자들이 몬산토에 소송을 했다. 최근에 글리포세이트에 노출되어 비호지킨림프종에 걸린 드웨인 존슨은 2억 8천 9백만불 판결을 받았다.
한국의 20대 남성 정자운동성이 1999년에 69.5%이었던 것이 2007년에는 48.5%로 줄었다는 국립독성과학원의 보고가 있었다. 한국의 가장 왕성한 나이의 남성이 정자운동성이 급격히 하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증거가 제시되었다.
망간이 결핍되면 정자의 운동성을 저하시킨다는 증거가 1975년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Science USA에 제시되었는데 사실상 글리포세이트는 망간을 포함한 여러 미네랄을 결핍시킨다. 그러한 제시는 2018년에는 그리스의 연구팀이 글리포세이트가 정자의 운동성을 저하시킨다는 논문을 Toxics에 게재됨으로 더욱 강화되었다.
2011년 아르헨티나 연구팀은 글리포세이트가 정자의 형태를 변화시킨다는 논문을 Journal of Toxicology and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에 게재하였다. 2017년에는 중국의 연구팀이 글리포세이트가 정자의 수를 감소시킨다는 논문을 Environmental Toxicological Pharmacology에 게제했다. 2012년 프랑스 연구팀이 글리포세이트가 쥐의 고환세포를 파괴하고 테스토스테론 양을 35% 감소시켰다는 논문을 Toxicology in Vitro에 발표했다. 임신부가 글리포세이트에 노출되면 숫놈 태아 생식발육의 교란을 일으킨다는 논문이 2011년 Reproductive Toxicology에 게제되었다.
난임의 주원인이 될 수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10% 증가로 5년 새 41% 증가했다. 그런데 2015년 Journal of Australian College of Nutri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에 게제된 논문은 글리포세이트가 호르몬을 교란시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일으킨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글리포세이트는 유산, 조산아, 선천기형을 일으킨다
글리포세이트는 불임 외에도 인구감소를 악화시킬 수 있는 유산, 조산아, 선천기형을 일으킨다는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자연유산이 2009년 14,000명에서 2013년 17,000명으로 연평균 3.9%씩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온테리오주의 여자들이 글리포세이트에 노출되면 유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2001년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보고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GMO 작물을 재배하는 지역 주변에 살아서 글리포세이트에 노출된 여성들은 5년 동안 23%가 유산이 일어났다.
한국에서 조산아가 16년새 2배로 증가했다는 발표가 Journal of Health Informatics and Statistics에 게제되었다. 그런데 한국의 조산아 급증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연구가 미국에서 역시 2018년 발표되었다. 글리포세이트에 노출되면 임신 기간을 짧게 한다는 논문이 Environmental Health에 발표되었다.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는 2005년-2011년 사이 선천기형아가 2.3배 증가했다. 인하의대의 임종한 교수는 “신생아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선천성 결함 유병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임종한 교수팀은 2018년 5월 한국의 기형아 출산이 2008에서 2014년 기간 동안 무려 67% 증가했다는 결과를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아르헨티나에서 GMO 작물을 재배하는 부근 지역에서 선천 기형아가 폭발적으로 급증하자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학의 카라스코(Carrasco) 교수팀은 15개월의 기간을 거쳐 상세한 조사를 했다. 글리포세이트가 개구리와 병아리의 태아에 농업에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것보다 아주 적은 농도(1,500분의 1정도)에라도 노출되면 뇌, 장, 심장 등이 심한 기형으로 될 수가 있다는 결과를 Chemical Research in Toxicology에 보고했다.
카라스코 교수 팀의 연구결과는 다른 여러 과학자들에 의해 반복 확인되었다.
스리랑카의 자야와데나(Jayawardena) 연구팀은 환경에서 흔히 나타나는 글리포세이트의 농도(1 ppm, 백만분의 1)에 노출된 올챙이의 60%가 기형이 나타내는 결과를 International Journal of Agricultural Biolology에발표했다. 아르헨티나의 라지마노비치(Lajmanovich) 팀은 글리포세이트가 55%의 올챙이의 머리, 입, 눈, 꼬리에 기형을 일으키고 10%는 사망했다고 Bulletin of Environmental Contamination Toxicology에 보고했다. 브라질의 델래그레이브(Dallegrave) 팀은 글리포세이트에 노출된 어미 쥐들에서 태어난 새끼들의 여러 뼈가 기형적으로 발육된 것을 Toxicology Letter에 보고했다.
몬산토의 전략과 한국의 GMO 표시제
GMO에 대한 거부반응을 대응하기 위한 몬산토의 전략은 소비자가 GMO와 non-GMO를 구별할 수 없도록 하여 GMO가 불가피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의 유명무실한 GMO 표시제로 마트에서 GMO 표시된 상품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이유는 몬산토의 영향력이 한국에서 잘 작동하고 있어서라는 당연한 추측을 할 수 있다.
한국과는 달리 세계적으로 GMO의 문제가 알려지게 되면서 여러나라 반GMO 대응을 볼 수 있다. 유럽, 중국, 대만 등은 GMO 완전표시제의 시행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공한다. 러시아는 생산금지, 수입금지, 판매금지를 엄격히 실시하고 있다.
또한 non-GMO 표시 인증이 미국과 유럽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를 미리 막듯이 한국은 자율적 non-GMO 표시 조차도 제한하는 유일한 국가이다. 심지어는 수입된 독일 맥주나 일본 간장의 non-GMO 표시를 감춰야 판매가 허용된다. 최근에 있었던 국제 GMO 심포지엄에 참여했던 외국 대표가 이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언급했다. 또한 글리포세이트가 함유되지 않은 제품의 인증(glyphosate-free certification)을 미국에서 최근에 시작되었다. 글리포세이트의 위험을 인식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임신부와 영유아의 치명적 피해
글리포세이트는 극미의 소량으로도 몸의 호르몬을 교란시킨다. 독성물질에 피해를 크게 볼 수 있는 특정한 기간인 “취약성의 창(windows of vulnerability)”의 의미는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는 임신부, 영유아, 청소년들이 글리포세이트로 특히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호르몬의 교란은 불임뿐 아니라 유산, 선천기형 등을 일으켜 한국의 심각한 인구감소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유명무실한 GMO 표시제로 독성물질에 예민한 임신부와 영유아들이 글리포세이트를 거부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non-GMO 조차도 제한시키는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은 몬산토의 이윤을 위해 국민의 건강은 완전히 팽개친 국가이다.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
역사에서 보여주는 한국의 위기인식·관리 능력은 민족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된다. 임진왜란전의 미비한 준비와상황의 오류로 인한 불합리한 판단이 좋은 예다. 역사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일본을 갔다 온 통신사의 엇갈리는 정보 보고에 책임을 돌린다. 하지만 히데요시의 침략징조는 임진왜란 일어나기 5년전인 1587년부터 나타났다. 침략의도와 침략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첩보인원을 침투시켰어야 하는 무척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대응조차 논의되지 않은 것은 치명적인 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임진왜란 전과 마찬가지로 현재도 위기인식의 우둔함과 검증을 게을리 하는 점은 반복되고 있다. GMO에 잔뜩 흡수된 글리포세이트가 어떠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불임과 질병에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검증조차도 시도하지 않고 있다. 한국과는 달리 외국에서는 지속적으로 수많은 논문들이 GMO와 글리포세이트에 대한 위험성이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 사이에선 정부가 난임 문제만 적극적으로 해결해도 저출산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다는 분석을 한다. 하지만 10년간 130조 쏟아부은 저출산 대책이 거의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저출산에 사용되는 예산을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바꾸는데 사용한다. 완전히 상식 밖이다.
이대로 몇 세대만 가면 한국민족은 회복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인구가 적어질 것은 시간이 가면서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GMO는 단지 소비자의 선택과 건강의 이슈를 초월해서 민족생존의 문제이다. 한국역사의 어느 때 보다도 현재 우리민족은 생존위기에 처해있다.
한국의 인구감소 문제는 마치 가파른 내리막길로 치닫는 마차와 같다.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고, 조그만 더 가면 마차는 까마득한 낭떠러지로 떨어질 판이다. 만약에 우리가 낭떠러지에 떨어져서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서나 국가의 파멸을 이해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다.
* 글쓴이 오로지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미국으로 이주했다. 한국이 자폐증 세계 1위라는 사실을 알고 한국에 큰 변화가 왔다고 느끼고 질병들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유기농 문화센터 전임교수이며 현재 한국인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은 gmo와 백신의 시너지로 일어 나고 있다는 사살을 파악하고 2015년 <한국의 GMO 재앙을 보고 통곡하다>, 2018년 <백신주의보>를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