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을 통해 병을 치유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강연이 열려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1일 오후 1시 채식평화연대(대표 이영미) 주최로 서울 종로구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2017년 신년 건강 특별강연 <암 치유의 길을 묻다>를 열었다. 이날 가정의학과 전문의 임동규 농부의사가 ‘암치유 총론’을, 대구의료원 신경외과 과장 출신 황성수 박사가 ‘암 식이요법’에 대해 강연을 했다.
이날 ‘암 식이요법’에 대해 강연을 한 황성수 힐링스쿨 교장인 황성수(전문의) 의학박사는 “채식만으로도 암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다”며 “채식을 통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혈압 약을 버리고 밥을 바꿔라> <현미밥 채식>의 저자인 황성수 박사는 “고혈압 환자만 해도 우리나라에 1000만 명이 된다”며 “현대의학이 엄청나게 발전해도 우수한 의사들이 많이 나와도 이렇게 흔한 고혈압 병을 못 고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동물성 음식 섭취를 해서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먹은 음식이 피로 들어가기 때문에 피가 깨끗해야 건강하다”며 “동물성 음식보다 식물성 음식이 훨씬 피를 맑게 한다”고 꼬집었다.
▲ 황성수 박사와 임동규 의사가 자신의 저서에 친필 서명을 하고 있다. © 김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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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박사는 “고기, 생선, 계란, 우유 등을 먹지 않고, 섬유질이 많은 채식 위주의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청소할 때 물걸레질을 하는데, 물걸레는 섬유(면)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닦아주는 성질이 있고, 화학 섬유는 닦아 주는 성질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식도 식이섬유질이 많은 채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식물성 식품은 암발생을 억제해 주고, 황산화물질이 들어 있어 암 발생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준다”며 “고기, 생선, 계란 우유 등에는 황산화물질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 식물성 식품에 만 들어있다”고 밝혔다.
그는 “26년 간 채식을 해 왔다, 현미를 먹고 채식을 한사람은 암 발생률이 아주 적다”며 “짜고 매운 음식보다 싱거운 음식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황 박사는 암 예방 요리법으로 ▲가능하면 요리과정을 줄일 것 ▲식용유를 적게 사용할 것 ▲ 기름에 튀기지 말 것 ▲불에 타지 않게 할 것 ▲ 고열로 요리하지 말 것 ▲ 싱겁게 할 것 ▲ 달지 않게 할 것 ▲맵지 않게 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날 <내 몸이 최고의 의사>의 저자인 임동규 농부의사는 ‘암 치유 총론’에 대해 강연을 했다.
임 농부의사는 “암 환자들이 두려움을 벗어나는 것과 긍정적 마음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이 암치유의 핵심”이라며 “환자가 수술과 항암치료에만 매달리지 말고,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과다, 식이섬유 전무, 황산화물질이 부족한 육식보다 섬유질 강화로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현미 채식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며 “특히 현미는 음식으로 들어온 환경호르몬을 배변으로 배설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미 채식을 할 때, 한번 음식을 섭취한 후 오래 씹기(100번 정도)를 위해 숟가락을 놓아둬야 한다”며 “오래 씹으면 침 성분으로 인해 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활성산소가 분해돼 발암 물질 해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임 농부의사는 “암이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육식을 하지 않고 생채식을 많이 해야 한다”며 “ 열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소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숙면으로 생체리듬을 찾아야 한다, 자연 순리대로 낮과 밤 그리고 자연과 가까이 해야 한다”며 “낮은 자연을 벗 삼아, 햇볕아래 적당히 땀을 흘려야한다. 밤에는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면서 조용한 명상과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고 피력했다.
그는 육식이 건강을 해치는 이유로 ▲GMO사료와 농약 ▲항생제와 방부제 남용 ▲조류독감, 광우병, 에볼라 ▲불에 구을 때 발암물질 발생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과다 ▲비타민 및 황산화물질 전무 등을 들었다.
강연을 개최한 이유에 대해 이영미 채식평화연대 대표는 “사람들은 평화로운 세상을 원하는데, 그 평화로운 세상이 채식으로 비롯된다”며 “자신의 몸의 평화도 채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강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채식평화연대 회원인 강성미 한국유기자연문화원장은 ““치유는 무엇인가를 먹거나 특별한 치료법을 하는데 있지 않고, 삶을 바꿔 암에 당당히 맞서 즐겁게 사는 것"이라며 "아프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강연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건이나 채식주의자들 뿐 만 아니라 채식에 관심 있는 사람의 모임이 채식평화연대”라며 “이날 강연을 들은 회원들을 비롯해 환자, 관심자 등에게 유익한 강연이 됐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채식평화연대 회원, 암환자 등 300여명이 강연을 들었고, 82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오! 나의 바람>을 불러 인기를 모은 가수 김정식씨가 힐링 공연을 펼쳤다.
가수 겸 작곡가인 그는 파리국립음악원에서 그레고리안 지휘법을 공부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선음악회와 환경보전 및 인권회복을 위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암환자와 회원들에게 동요와 <낯선 슬픔> 등을 불러 흥을 돋웠다.
채식평화연대는 지난 2005년 5월 30일 출범했다. 채식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회비를 내고 활동한 진성회원은 25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