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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역사적 한.미 FTA 합의 환영"
성명 발표..."한미동맹 심화 계기...협정 비준 위해 의회와 협력할 것"
 
박종률   기사입력  2010/12/04 [23:05]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한.미 양국의 '역사적 합의'를 환영하며, 앞으로 협정 비준을 위해 의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에 즈음한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의 역사적인 합의로 미국의 상품 수출이 연간 110억달러 늘어나고, 최소 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미국의 자동차 및 트럭 제조업체는 한국에서 좀 더 확대된 시장접근을 확보함으로써 공정한 경쟁의 토대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에서 제조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고, 미국의 농민과 낙농업자들을 위해 농산품의 수출을 늘리는 동시에 미국 회사에 대한 한국의 서비스 시장을 개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오늘 합의는 미국의 재화와 용역에 대한 외국의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 노동자와 농민, 업계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며 수출증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한미FTA는 내년에 새롭게 구성될 미국 의회에서 국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협정을 검토한 뒤 조기 비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케리 위원장은 또 "이번 합의는 한반도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방국인 한국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며, 미국에 경제, 정치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의미를 가져다주는 진일보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협상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출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시장 접근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밀고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미FTA 비판론자인 마이크 미쇼(민주.메인) 하원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합의내용이 미흡하며, 자동차와 시고기 이외 분야에서 기존에 합의된 부분의 우려사항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포드자동차의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는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미FTA의 개정내용을 환영한다"며 "이번 합의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둘러싼 문제들을 긍정적으로 다룸으로써 명확성과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고 강조했다.

미 상공회의소의 토머스 도너휴 회장 겸 CEO는 "이번 합의로 인해 수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5년내 수출을 두배로 늘리겠다는 국가적 목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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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2/04 [23:0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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