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에 실패한 정세균 최고위원이 “더 강해져야 하고 더 과감해져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고 경선 패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동지들이 저에게 바라는 것은 그 정도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당대회 직후 거취를 고심하다 최고위원직 복귀를
결정한 뒤 “더욱 더 정진하겠다”는 짧은 글을 올린 이후 사실상 첫 입장 표명인 셈이다.
그는 “제게는 사실상 첫 패배로 기록될 경선이었다”며 “졌지만 많은 걸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도 경선 패인에 대해 컷오프(예비경선)에서 486 등 주류측이 앞서나가면서 스스로
긴장하지 못하고 자만한 측면이 있다고 자평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비록 제가 재신임에 실패했지만 민주당이 걸어온 지난 2년이 결코 폄하되거나 부정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공격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는 “지금 우리가 2012년 승리를 말할 수 있는 것은 지난 2년의 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선이고, 그렇지 않으면 악이라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며 선당후사(先黨後私)의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