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한 시리아 남성이 터키 보안당국에 체포됐다. 사우리아라비아의 알 와탄(Al Watan) 신문은 6일(이하 현지시간) 터키를 방문중인 오바마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사전 모의를 한 시리아 출신 남성이 지난 3일 보안당국에 전격 체포됐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체포 당시 알 자지라(Al-Jazeera) 방송의 기자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M.G라는 이름이 신분증에 명기돼 있었다. 이 남성은 다른 3명과 함께 암살을 모의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돼있던 유엔 후원의 '문명과의 동맹(Alliance of civilization)' 포럼에서 오바마를 흉기로 살해하려 했었다고 자백했다. 터키 보안당국은 이 남성의 기자 신분증이 위조된 것인지, 실제로 알 자지라 방송의 기자 신분증인지 여부를 조사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알 자지라 방송의 터키 앙카라 지국장인 유세프 알 샤리프(Yucef al-Sharif)는 "터키에 근무중인 자사 직원들 가운데용의자를 아는 사람은 전혀 없다"면서 가짜 신분증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안당국 관계자는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그동안 중동관련 행사나 컨퍼런스등에 정기적으로 참석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터키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은 이슬람과 전쟁중에 있지 않고, 앞으로도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이슬람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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