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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흑인 대통령을 선택했다"…버락 오바마 '압승'
핵심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州서 승리…승부 결정
 
정재훈   기사입력  2008/11/05 [12:17]

2008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면서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탄생했다.
 
오바마는 CNN과 ABC, CBS 등 미 주요방송의 출구조사와 초.중반 개표 결과 71~118명의 엄청난 격차를 보이면서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매직넘버) 270명을 확보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5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각 오전 4시) 현재 ABC는 오바마 후보가 선거인단 338명, 매케인은 155명을, CBS 방송은 338대 156로 오바마가 매케인을 압도하고 있다.
 
미 NBC 방송도 오바마가 미국 제 44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보도했다. 미 CNN 방송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오바마가 미 대통령이 당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이날 오후 1시(동부시각 3시)를 기해 2008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위해 필요한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시카고의 백만 군중들은 환호성을 질렀으며 흑인 지지자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기도 했다.
 
오바마는 미 동부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인 딕스빌 노치에서 첫 승리를 거둔 뒤 개표 초반 매케인과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을 보였지만 곧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21명)과 오하이오주(20명) 등 승리의 열쇠를 쥔 주요 격전지에서 승리함으로써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버지니아주는 지난 40년 동안 공화당의 아성이었고 초.중반 개표에서도 매케인 후보가 줄곧 오바마 후보를 따돌려 미 민주당을 긴장시키기도 했으나 오바마는 개표의 80%를 넘기면서 역전하기 시작해 51%대 49%라는 근소한 표 차이로 매케인을 이겼다. 
 
민주당에 쓰라린 패배를 안긴 플로리다주(27명)도 오바마에게 승리를 안겨줄 개연성이 크다.
 
오바마는 플로리다주 개표(80%)에서 51% 득표율로 49%의 매케인을 따돌리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와 매케인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매케인의 대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바마는 27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주와 15명의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초접전 지역에서 한두 곳에서 승리하고 출구조사의 압승이 예상되는 서부와 동부 지역의 선거인단을 합칠 경우 300명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공화당 정권의 선거 귀재인 칼 로브가 추정한 것처럼 오바마의 압승으로 굳어지고 있다.
 
오바마 美 대통령 당선 '초읽기'…매직넘버 확보 전망
美 언론, "오바마 선거인단 확보 270명 넘을 듯"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버락 오바마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5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각) 현재 출구조사와 개표 상황을 종합한 선거인단 확보를 보면 194명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124명)을 크게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BS 방송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오바마 후보가 19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캘리포니아 등 서부 3개주(워싱턴주,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미 개표를 하고 있으며 출구조사와 개표에서도 앞서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21명)와 오하이오주(20명)에서 이기면 오바마가 확보할 선거인단은 271명으로 매직넘버(270명)을 한 명 넘어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전했다.
 
매케인 후보는 모든 접전주를 다 이기더라도 선거인단 266명으로 매직넘버에 4명이 모자라 탈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방송의 (주) 앵커인 케이티쿠릭은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아주 근접했다면서 오바마가 펜실베이니아주와 오하이오주에서 이기면 접전주로 분류된 플로리다(27명)와 버지니아(13명), 노스캐롤라이나주(15), 인디애나(11명), 콜로라도주(9명) 등에서 지더라도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말했다.
 
미 CNN 방송도 오바마가 오하이오주에서 이긴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개표 결과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오바마가 57% 득표율로 42%를 얻고 있는 매케인 후보를 크게 압도하고 있으며 오하이오주에서도 10%p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다른 방송들도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굳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역사 232년만에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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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11/05 [12:1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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