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의 지역감정을 동일시 하거나 하물며 호남을 더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호남의 지역감정은 오랜세월 영남정치 세력에 의해 차별받고 탄압받아온 부당함에 대한 정당한 저항이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에 이르기까지의 영남 정치 세력은 광주에서 죄없는 젊은이들을 죽이고, 방안에서 가족과 함께 있던 여학생에게 총질을 해댔다. 호남 출신 디제이가 민주화를 요구한다는 이유로 모함하고 가두고 죽이려고 했다. 영남정치 세력에 의해 사회 주요 각 분야에서도 영남인맥이 장악했고 호남 출신은 단지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취직에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그런 부당함에 대한 저항으로서, 부당함이 고쳐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 부당함에 싸워온 세력인 디제이와 민주당에게 몰표를 준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만약 누가 내 집에 들어닥쳐서 이유없이 가족을 패고 죽였다면, 거기다가 취직도 차별을 받는다면 분노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그러나 영남은 뭔가? 왜 그토록 호남을 증오하는가? 그것은 박정희부터 이어져온 호남과 디제이에 대한 모함 때문이다. 빨갱이니 선동가니 하는 모함을 수십년 세월 받아왔으니 그것을 믿는 영남인들이 이유없는 증오를 한 것이다. 호남 정치인이 부산가서 죄없는 시민들 죽이지도 않았고, 호남 출신 대통령이 영남 정치인을 부당하게 탄압하고 감옥보내고 사형수로 만들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호남의 지역감정은 진실이다. 부당함에 대한 저항은 진실인 것이다. 그리고 그 호남의 몰표는 한국 민주화에 기여했고, 그 민주화는 인권을 개선하게 만들었고, 독재정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오늘날의 만개한 민주화를 만들어 냈다. 그러므로 호남의 몰표는 비난하는 사람들이여 당신들이 진지한 마음을 자졌다면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왜 호남이 저토록 몰표를 주었으며, 한이 맺했는지를... 한 교실에서 한 사람을 왕따 시키면 그 사람은 피폐해지고 심하면 폐인도 될 수 있다. 잔인한 일이다. 그러나 영남 정치세력은 호남의 세배에 이르는 영남의 유권자만 믿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호남을 왕따시키면 언제든지 선거에서 이긴다는 간교한 계산을 갖고 호남을 소외시키고 왕따시키는 잔인한 짓을 해온 것이다. 거기다가 영남 정치세력과 밀착해온 조중동이 간교하게 지역감정을 부추겨 왔고.... 영남의 몰표는 독재정권의 후예들을 키워주고 밀어준 결과가 되었고 민주화를 늦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물론 소박한 영남인들의 악의적인 잘못은 아니다. 영남정치 세력이 그것을 부추겼고 그것에 따랐을 뿐이다. 그러나 적어도 호남에 대한 미안함을 가질 줄 알아야 한다. 호남이 95% 몰표를 줄때 그것을 보고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 왜 호남인들이 저토록 똘똘 뭉치게 했는지... 호남 정치인이나 호남인들이 정상적인 대우를 받았다면 그들끼리 똘똘 뭉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호남의 95% 몰표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슬프고 그저 한심할 따름인 것이다. 난 경기도 사람이다. 책을 좋아하고 명상을 좋아한다. 그리고 무엇이 진실인지 많이 고뇌하고 사는 사람이다. 영호남을 떠난 입장에서 지역감정 현상을 볼 때 호남에겐 항상 측은함과 불쌍함을 느끼게 된다. 영남에겐 그 부당함에 분노하고.. 그러므로 호남의 95% 몰표를 보고 비난하는 자들이여! 몰표를 볼 때 부끄러워 하라. 왜 저들를 저렇게 만들었는지를.. 그러나 앞으로는 지역감정도 사라질 것이다. 시대적인 아픔이였지만 민족통일과 민족의 웅비의 기운이 역동적으로 태동하는 지금.. 더이상 지역감정은 힘을 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본문은 필자가 대자보 쟁점토론방에 올려 주신 글로 본문에 대한 누리꾼 여러분들의 다양한 평가와 토론을 환영합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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